(Heavy lift cargo drone carrying critical supplies to turbines at the Borssele 1&2 Offshore Wind Farm. Credit: Ørsted)
최근 풍력 발전을 주도하는 것은 지름이 수백 미터에 달하는 거대 풍력 발전기들입니다. 크기가 커질 수록 발전 효율이 좋아지기 때문에 점점 크기를 키운 덕분입니다. 이런 거대 풍력 발전기들은 최근 바다에 설치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장애물이 없고 인구 밀집 지대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에서 효율이 더 좋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풍력 발전기를 수리 보수하는 데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100m 이상 높이에 있는 풍력 발전기에 물자를 옮기는 일만 해도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갑니다.
덴마크의 대형 풍력 발전기 기업인 오스테드 (Ørsted)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2년 드론 물류 회사인 DSV와 협업해 해상 풍력 발전기에 부품과 물자를 공급할 대형 드론을 도입했습니다. 이 대형 드론은 최대 100kg의 화물을 나를 수 있는데, 작년 10월 영국에 있는 혼시 풍력 발전기에 68kg의 나셀 (nacelle) 부품을 실어 날랐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덴마크 앞바다에 설치된 보셀 1/2 (Borssele 1&2) 풍력발전기에 부품과 소모품을 공급하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여기에는 94개의 8MW 지멘스 가메사 (Siemens Gamesa) 풍력 발전기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과거 크레인을 이용해 선박에서 직접 부품을 올릴 때는 한 번에 6시간이 소요되었지만, 드론을 이용하면 4분 안에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드론에 화물을 적재하는 과정을 포함해도 15배나 작업 시간이 빨라지고 그만큼 비용이 절감된다는 것이 오스테드의 설명입니다. 보급선이 굳이 풍력 발전기 옆까지 이동해 부딪치지 않게 잘 고정할 필요가 없어진 것도 이득입니다. 시간이 절약되는 것은 물론 만약에 있을지 모르는 안전 사고도 예방할 수 있끼 때문입니다.
드론 배송이 처음 소개될 무렵에는 금방 대중화가 될 것처럼 여겨지기도 했지만, 현실적으로 소음 문제나 안전 문제를 생각하면 도시에서 사용하기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반면 이렇게 특정 상황에선 매우 유용한 수단임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드론이 문 앞까지 택배 상자를 옮겨주는 미래는 오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드론 수송은 앞으로 여러 분야에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drones/orsted-heavy-lift-drone-offshore-wind-farm/
https://orsted.com/en/media/news/2024/08/orsted-launches-worlds-first-heavy-lift-cargo-dron-13977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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