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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환자에서 너무 긴 수면 시간도 위험하다.

  잠은 건강에 매우 중요합니다. 수면 시간이 짧은 경우 당장 다음날 집중력 저하와 피곤함이 몰려오고 장기적으로 보면 당뇨, 고혈압, 심혈관질환, 정신질환 같은 여러 질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적정 수면 시간 (7-9시간)보다 더 긴 수면도 똑같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덴마크 오덴세 대학 병원 (Odense University Hospital in Denmark)의 연구팀은 Danish Center for Strategic Research in Type 2 Diabetes (DD2)에 참여한 평균 나이 62세의 당뇨 환자 396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과 미세혈관 질환 (Microvascular disease) 유병률을 조사했습니다.

당뇨의 주요 합병증인 미세혈관 질환은 망악이나 콩팥처럼 혈관이 풍부한 장기에서 혈관이 손상되 장기가 손상되는 것으로 실명이나 투석이 필요한 신부전에 빠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당연히 당뇨 치료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이를 방지하는 것입니다.

연구 참가자들은 정확한 수면 시간을 측정하기 위해 10일 간 가속기를 탑재한 상태에서 생활했습니다. 이를 통해 설문 조사를 통한 수면 시간 측정의 정확도를 보완할 수 있습니다.

이후 연구 참가자들은 평균 수면 시간에 따라 7시간 이하의 짧은 수면 시간, 7-9시간 사이이 정상 수면시간, 9시간 이상의 긴 수면 시간 그룹으로 나뉘었습니다. 비율은 각각 12%, 60%, 28% 였습니다.

연구 결과 수면 시간이 짧은 그룹은 미세 혈관 질환 가능성이 2.6배나 높았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수면 시간이 길어도 2.3배나 늘어났습니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누워만 있을 게 아니라 충분히 움직이고 활동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더욱 흥미로운 부분은 이런 연관성이 고령자에서 더 분명하게 나타났다는 점입니다. 62세 이하에서 짧은 수면 시간과 미세혈관 질환의 연관성은 1.2배 정도였으나 62세 이상에서는 5.7배로 매우 높게 나타났습니다. 노인에서 수면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큰 점을 생각하면 더 중요한 문제입니다.

물론 수면 시간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수면의 질입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수면의 질은 분석하지 못했지만,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것 역시 문제이기 때문에 연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당뇨 환자이든 아니든 적당한 시간 동안 숙면을 취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건강에 매우 중요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health-wellbeing/diabetic-microvascular-complications-sleep/

https://www.scimex.org/newsfeed/sleeping-too-much-or-too-little-linked-to-blood-vessel-damage-in-type-2-diabe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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