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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이야기 944 - 올해 소행성 프시케로 떠나는 프시케 탐사선



 (An illustration, created in March 2021, of NASA’s Psyche spacecraft, which is targeted to launch to the main asteroid belt in August 2022 to investigate the metal-rich asteroid Psyche.

Credits: NASA/JPL-Caltech/ASU)




(This illustration shows how NASA’s Psyche spacecraft will explore asteroid Psyche, starting with a high-altitude Orbit A and gradually lowering into Orbit D as it conducts its science investigation.

Credits: NASA/JPL-Caltech)




(This illustration depicts the 140-mile-wide (226-kilometer-wide) asteroid Psyche, the target of NASA’s mission of the same name. Based on data obtained from Earth, scientists believe the asteroid is a mixture of metal and rock.

Credits: NASA/JPL-Caltech/ASU)



 올해 발사가 예정된 태양계 탐사선 중 하나가 바로 같은 이름의 소행성을 탐사하는 나사의 프시케 (Psyche) 탐사선입니다. 2022년 8월 1일 팔콘 헤비 로켓으로 발사가 예정된 프시케는 중간에 화성에서 플라이 바이를 통해 속도를 얻은 후 2025년 말에 소행성 16 프시케에 접근해 2026년 1월에 프시케의 궤도에 진입할 예정입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2025847680



 나사에 따르면 프시케의 궤도는 A,B,C,D 네 단계를 거쳐 점점 소행성 프시케에 가까워집니다. 궤도 A는 프시케에서 700km 정도 거리로 56일에 걸쳐 프시케 주변 자기장, 지형 등 여러 가지 정보를 수집합니다. 그리고 이 정보에 따라서 이후 궤도나 접근 방식이 바뀔 가능성도 있습니다. 



 감자처럼 옆으로 약간 긴 소행성인 프시케는 긴 쪽의 지름이 226km 정도입니다. 금속의 비중이 이상할 정도로 높은 점과 주 소행성대에 위치한다는 점으로 볼 때 소행성 프시케는 훨씬 큰 천체의 금속 핵이나 혹은 아주 초창기에 생성된 소행성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느 쪽인지는 직접 탐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내부 물질의 밀도가 균일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사실 중력도 위치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주선을 끌어당기는 중력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를 통해 밀도 및 중력 분포에 대해 많은 정보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이런 기초 정보를 확인한 후 프시케는 궤도 B로 이동합니다. 290km 거리에서 76일간 관측한 후 다시 고도 170km인 궤도 C로 이동해 100일간 관측합니다. 프시케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자기장, 표면 지형, 중력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 궤도 D는 85km 고도로 다가갈 뿐 아니라 궤도도 수직으로 바꿔 프시케의 표면을 정밀 관측합니다. 이 때 감마선 및 중성자 분광기로 표면 물질의 화학적 구성에 대해서도 조사합니다. 관측 기간은 21개월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계획은 프시케의 실제 모습을 보고 난 후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신비의 금속 소행성 프시케가 실제로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www.nasa.gov/feature/jpl/how-nasa-s-psyche-mission-will-explore-an-unexplored-world


https://en.wikipedia.org/wiki/Psyche_(spacecraft)


https://en.wikipedia.org/wiki/16_Psy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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