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new vaccine contains whole SARS-CoV-2 viral particles that have been chemically inactivated
Credit: Valneva)
(The manufacturing process for Valneva's whole-virus vaccine. Credit: Valneva)
불활성화 백신 (inactivated vaccine)은 매우 오래된 백신 제조 방법 중 하나로 전체 바이러스를 열이나 약물로 파괴시킨 후 사람에 주입하는 것입니다. 지금처럼 바이러스의 일부 부분을 제조하거나 혹은 mRNA를 제조할 수 없던 시절부터 사용해온 방식으로 현재도 B형, A형 간염 백신 등 여러 백신 제조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제약회사인 발네바 (Valneva)는 불활성화 코로나 19 후보 물질인 VLA2001/VLA2101의 3상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실 불활성화 코로나 19 백신 자체는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코로나박(CoronaVac)이나 시노팜 BIBP이 이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인도 자체 개발인 코박신 (Covaxin)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우수한 효과 덕분에 mRNA 백신이 표준처럼 된 상황인데, 최근 이런 불활성화 백신들이 오미크론 변이에 별 효과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더욱 쏠림 현상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발네바 코로나 19 백신이 반전의 기회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론적으로 보면 바이러스 전체를 이용한 불활성화 백신이 돌기 단백질 이외에 다양한 항원을 주입하기 때문에 바이러스 변이에 대해서 효과가 더 좋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효과가 그렇게 좋지 않았습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지 모르지만, 어쩌면 항원 주입 횟수와 연관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발네바 백신의 경우 2회 접종이 기본이나 3회 접종을 해본 결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 항체가 87%에서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다만 이미 대부분의 인구가 코로나 19 백신을 접종했거나 감염된 상황이기 때문에 발네바 백신이 시장에 나온다고 해도 이제는 추가 접종의 의미만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도 오미크론 변이 유행기에 3상 임상을 하기 때문에 불활성화 백신이 앞으로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참고로 발네바 백신은 이 회사의 일본 뇌염 백신의 코로나 19 백신 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만큼 개발이 더 빠를 것 같았지만, 엄청난 자금을 동원한 화이자 같은 거대 제약 회사처럼 빠르게 임상을 진행하지 못해 결국 늦어진 셈인데, 늦었지만 반전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지 아니면 그냥 시장 진입에 실패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health-wellbeing/valneva-whole-virus-coronavirus-vaccine-omicron/
https://valneva.com/research-development/covid-19-vla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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