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iscovery of a second exomoon candidate hints at the possibility that exomoons may be as common as exoplanets. Credit: Helena Valenzuela Widerström)
과학자들은 이마 수천 개 이상의 외계 행성을 찾아냈으며 후보까지 합치면 1만 개 이상의 외계 행성 리스트를 확보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은하계에 존재하는 외계 행성의 숫자는 아마도 별보다 훨씬 많을 것입니다. 8개의 행성을 거느린 태양계는 사실 우주에 흔한 경우였던 셈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외계 달 (exomoon)은 행성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외계 달을 포착하는 일은 현재 관측 기술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행성의 존재는 별의 흔들림이나 밝기 변화를 통해 확인하거나 운이 좋으면 직접 관측도 가능하지만, 위성의 경우 행성의 흔들림이나 밝기 변화로 확인하기에는 행성이 너무 어둡기 때문입니다. 가장 좋은 일은 직접 관측하는 것이지만, 지금까지 망원경에 포착될 정도로 밝은 외계 달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위성은 행성보다 훨씬 어둡기 때문에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2017년 콜롬비아 대학의 천문학자인 데이빗 키핑 (David Kipping)은 지구에서 8000광년 떨어진 거대 외계 행성 Kepler 1625b 주변에 해왕성 크기의 위성이 있는 것 같다는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허블 우주 망원경으로 관측한 결과 별 앞을 지날 때 미세한 밝기 변화가 한 번이 아니라 추가적으로 더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370606648
하지만 그것 말고는 다른 증거가 없었기 때문에 이 주장은 상당한 논쟁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지금까지 논쟁은 진행 중입니다. 키핑과 그의 쿨 월드 랩 (Cool Worlds Lab)은 70개의 거대 외계 행성 주변에서 새로운 증거를 찾기 위해 연구를 계속했습니다. 그리고 지구에서 5500광년 떨어진 외계 행성 Kepler 1708b 주변에서 역시 가스 형태로 추정되는 새로운 외계 달 후보인 Kepler-1708 b-i를 찾아냈습니다.
앞서 Kepler 1625b와 마찬가지로 Kepler-1708 b-i 역시 해왕성보다 작은 가스 행성일 가능성이 있지만, 확실한 건 알 수 없습니다. 아마도 이 외계 달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처음에는 행성으로 시작했다가 거대한 중력을 지닌 가스 행성에 포획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연구팀의 생각입니다. 행성 주변에서 가스 행성급 위성이 생성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더 강력한 망원경의 힘이 필요합니다. 아마도 지금 준비 중인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으로도 쉬운 과제가 아닐 것입니다. 그래도 언젠가 과학자들이 답을 찾아내는 날이 올 것으로 믿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2-01-astronomers-evidence-supermoon-solar.html
David Kipping, An exomoon survey of 70 cool giant exoplanets and the new candidate Kepler-1708 b-i, Nature Astronomy (2022). DOI: 10.1038/s41550-021-01539-1. www.nature.com/articles/s41550-021-01539-1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