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nstruction of the giant millipede Arthropleura, which lived in the Carboniferous period, 326 million years ago. Credit: Neil Davies)
(Fossilised section of the giant millipede Arthropleura, found in a sandstone boulder in the north of England. Credit: Neil Daves)
(Scientists remove a fossil of the giant millipede Arthropleura from a northern England beach. Credit: Neil Davies)
고생대의 5번째 시기인 석탄기에는 지구 역사상 가장 거대한 절지동물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거대 노래기 아르트로플레우라(Arthropleura)가 그 주인공인데, 3억 년 전 육상 동물 가운데 가장 큰 동물 중 하나로 당시의 최상위 포식자 중 하나였습니다. 현재의 척추동물이 아직 땅을 지배하기 전 등장해 육상 생태계의 지배종이 된 것입니다. 아르토로플레우라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은 포식자에서도 다룬 바 있습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최근 고생물학자들은 영국 노섬벌랜드 (Northumberland)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거대한 아르트로플레우라의 화석 표본을 발견했습니다. 이 표본은 무려 75cm에 달하는데, 뼈 같은 단단한 부위가 없는 아르트로플레우라의 화석 표본 가운데는 가장 큰 것입니다. 이 개체의 전체 길이는 2.7m, 무게는 50kg 정도로 추정됩니다. 이는 역대 가장 거대한 육상 무척추동물 가운데 하나로 기록될 만 합니다. 바다에는 대왕 오징어 같이 초대형 연체 동물도 있지만, 아무래도 지상에서는 이 이상의 기록을 달성할만한 무척추동물이 나오기 힘들 것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아르트로플레우라 표본은 3억 2600만년 정도 된 것입니다. 연구의 주저자인 케임브리지 대학의 네일 데이비스 박사 (Dr. Neil Davies from Cambridge's Department of Earth Sciences)에 따르면 당시 노섬벌랜드는 지금처럼 춥고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이 아니라 거대한 나무가 자라는 석탄기 열대 우림으로 지상에는 거대한 아르트로플레우라와 막 육지 상륙을 시도한 초기 양서류 무리가 서식했습니다. 당시 노섬벌랜드는 적도에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역사상 가장 거대한 육상 절지동물로 널리 알려진 것과 달리 사실 아르트로플레우라의 화석은 겨우 3개 밖에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거대한 체절은 앞으로 연구를 통해 많은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1-12-millipedes-big-cars-roamed-northern.html
The largest arthropod in Earth history: insights from newly discovered Arthropleura remains (Serpukhovian Stainmore Formation, Northumberland, England), Journal of the Geological Society (2021). DOI: 10.1144/jgs20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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