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resh Air Clip can be used to screen indoor environments and establish whether they are high-risk areas for exposure to SARS-CoV-2. Credit: 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 Letters 2022, DOI: 10.1021/acs.estlett.1c00877)
코로나 19 방역에서 중요한 자가 격리나 검사는 증상 여부나 확진자와 접촉력을 토대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파 초기에 각 개인이 실제로 바이러스에 얼마나 노출되었는지 여부는 접촉력 확인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바이러스에 상당수가 노출되었지만, 실제 환자가 발생하기 전 조용한 전파가 이뤄질 땐 모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앞서 소개한 것처럼 이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공기 중 SARS-CoV-2 바이러스나 호흡기 비말을 직접 검출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누가 실제로 노출되었는지 더 빠르고 정확하게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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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 대학의 과학자들은 바이러스 입자 노출을 직접 검사할 수 있는 클립인 프레시 에어 클립 (fresh air clip)을 개발했습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클립 표면에는 polydimethylsiloxane (PDMS) 라는 물질이 있어 수집한 미량의 바이러스 입자를 보존합니다. 그리고 PCR 테스트로 이 바이러스를 직접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물론 바이러스 입자가 매우 적을 땐 검출이 불가능하지만, 그 정도라면 밀접 접촉이나 바이러스에 대량 노출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조치는 필요 없을 것입니다.
연구팀은 이 클립이 실제로 효과적인지 확인하기 위해 62개의 프레시 에어 클립을 실제 환경에서 사용했습니다. 그 결과 5개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는데, 4명은 식당 직원이었고 한 명은 노숙자 쉼터 직원이었습니다.
특히 식당 직원 두 명은 100 copy 이상의 바이러스 입자가 검출되어 상당히 높은 바이러스 비말에 노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식당에서 감염자가 마스크를 벗고 식사를 하면서 상당한 양의 바이러스를 전파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런 진단 클립을 모든 장소에서 사용할 순 없습니다. 정확한 비용은 같이 공개하지 않았지만, 원리상 일반적인 코로나 PCR 테스트보다 더 저렴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입니다. 비용 문제를 감안하면 꼭 필요한 상황, 예를 들어 코로나 19가 아닌 다른 질병으로 입원한 환자를 치료하는 중환자실이나 고령의 기저 질환이 있는 고위험 입원 환자에 사용하는 경우가 가장 적합해 보입니다. 병실마다 하나씩 배치해서 검사한다면 빠르게 격리해야 하는지 여부를 확인해 병원내 집단 감염을 막고 사망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형태의 진단 키트가 상용화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health-wellbeing/yale-wearable-virus-monitor-covid-coronavirus-expo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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