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arlink satellite streaks across a twilight image of the Andromeda galaxy taken by the Zwicky Transient Facility. Credit: Caltech Optical Observatories/IPAC)
스페이스 X의 스타링크 위성은 천문학자들 사이에서 많은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많은 숫자의 저궤도 위성이 천체 망원경의 관측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는 천문 관측을 완전히 방해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점점 많은 천문학자들이 망원경에 찍힌 스타링크 위성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칼텍의 팔로마 천문대에 설치된 ZTF (Zwicky Transient Facility at Caltech's Palomar Observatory) 의 과학자들은 2019년 11월부터 2021년 9월까지 ZTF이 찍힌 스타링크 위성의 빈도를 조사했습니다. 참고로 이 망원경은 전체 하늘을 2일마다 관측하므로 천체 관측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에 가장 적합합니다.
조사 결과 연구팀은 무려 5301번이나 스타링크 위성의 이미지를 확인했으며 특히 저녁초 어스름한 시간대 관측 에서는 20%의 확률로 스타링크 위성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과학 연구를 완전히 망칠 정도는 아니라도 상당히 성가시게 만들 수준까지 된 것입니다.
스타링크는 2027년까지 1만 개 이상의 위성을 쏘아올릴 예정으로 이 단계에 이르면 거의 모든 저녁 초 시간대 이미지에 흔적이 남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다만 그렇게 되더라도 천체 관측이 불가능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과학자들은 소프트웨어적으로 스타링크 이미지만 지우고 여러 사진을 합성해 하나의 이미지로 만들 수 있으며 위성이 지나는 시간과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으면 이를 피해서 관측할 수 있습니다. 스타링크 위성 자체도 반사되는 정도를 줄여 관측 방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타링크가 유일한 네트워크 위성 시스템은 아닐 수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앞으로 비슷한 경쟁자가 나타나고 더 많은 위성이 지구 주변을 공전하게 되면 이로 인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타날 수 있어 사전에 이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적절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space/spacex-satellites-telescope-images-starlink/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