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 student Julian McCall receives a dose of Pfizer’s mRNA-based COVID-19 vaccine. A new study by researchers at Washington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in St. Louis and St. Jude Children’s Research Hospital helps explain why mRNA vaccines have been so successful at preventing severe disease. Credit: Washington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현재 나와 있는 코로나 19 백신 가운데 가장 강력한 효과를 지닌 것은 mRNA 백신입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부스터샷 접종이 mRNA 백신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다른 백신과 마찬가지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역시 초기에 유행한 오리지널 버전의 SARS-CoV-2 바이러스의 돌기 단백질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의외의 결과입니다. 과학자들은 그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여러 가지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워싱턴 의대 및 성 주드 소아 연구 병원 (Washington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in St. Louis and St. Jude Children's Research Hospital)의 과학자들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후 임프절 가운데 면역 세포가 밀집한 장소인 배중심 (germinal center)에서 면역 세포를 추출해 항체 역가와 별도로 면역 기전을 연구했습니다.
면역 세포 추출은 2자 접종 직후와 접종 후 28, 35, 60, 110, 200일에 이뤄졌으며 6개월 간 T세포와 B세포의 반응을 보는 것이 주요 목적이었습니다. 연구 결과 화이자 백신 접종 이후 T 여포 보조 세포(T follicular helper cell)가 장기 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T 여포 보조 세포는 배중심에 있는 B 세포를 자극해 감염 초기에 항체를 효과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에 기본 항체 역가가 낮은 상태에서도 보호 효과를 지닐 수 있게 만듭니다. 또 새로운 변이에 대한 대응 능력 역시 높여줍니다.
같은 돌기 단백질을 목표로 개발된 백신인데도 mRNA 백신이 더 강한 효과를 지닌 데는 항체 반응 이외에 T 세포 반응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음 질문은 어떤 기전을 통해 T 세포 반응을 6개월 정도 강하게 유지하는가 입니다. 이를 알아낸다면 더 오래 효과가 지속되면서 보호 효과가 우수한 백신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여담이지만, 백신 개발 이전에 발표된 연구 중에는 상대적으로 경증의 코로나 19를 겪은 환자들에서 T 여포 보조 세포의 활성화를 보고했던 것도 있었습니다. 어쩌면 이 환자들은 이미 노출된 계절성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을 통해 상대적으로 가벼운 감염만 앓고 넘어갔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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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대유행 자체는 21세기 최대의 비극이지만, 인류가 이를 통해 앞으로 바이러스 감염병에 대한 대응 능력을 크게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항바이러스제나 백신 개발은 물론 바이러스에 대한 기초 연구나 면역학적 기전 연구가 전례 없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많은 연구를 통해 코로나 19는 물론 인류를 괴롭히는 여러 질병을 해결할 수 있는 진보가 이뤄지기를 기대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1-12-mrna-vaccine-effective-severe-covid-.html
Philip A. Mudd et al, SARS-CoV-2 mRNA vaccination elicits a robust and persistent T follicular helper cell response in humans, Cell (2021). DOI: 10.1016/j.cell.2021.1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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