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코로나(long COVID)는 코로나 19 완치 후에도 만성 피로, 호흡 곤란, 브레인 포그로 알려진 집중력 장애, 미각 및 후각 이상 등 여러 가지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는 증상을 이야기 합니다. 아직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지만, 중환자 치료 및 폐렴으로 인한 후유증이나 감염 후 신경 손상, 그리고 면역학적 기전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스 대학교(The University of New South Wales, UNSW)의 연구팀은 코로나 19 대유행 초기에 감염 후 장기 합병증 조사를 위해 구축한 ADAPT 코호트 연구 참가자들을 분석했습니다. 147명의 코로나 19 확진자 가운데 12주 (3개월) 이상 만성 코로나 증상을 호소한 31명이 환자와 증상을 호소하지 않고 있는 코로나 19 완치자 대조군 31명, 그리고 코로나 19 대유행 전 확보한 혈액 샘플에서 구한 건강 대조군의 혈역/혈청 샘플을 비교했습니다. 대조군은 연령 성별로 매칭되었으며 코로나 19 확진자들은 8개월 이상 반복적인 혈액 채취에 동의한 자발적 참여자들입니다.
연구 결과 여러 가지 염증 매개 물질 (IFN-β, PTX3, IFN-γ, IFN-λ2/3 and IL-6 )들이 만성 코로나 19 환자에서 올라가 있었습니다. 특히 두 가지 인터페론 (Type I and Type III interferons)이 8개월 이후에도 매우 상승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이런 염증 바이오마커가 만성 코로나 19를 진단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만성 염증 및 면역 이상 반응이 만성 코로나 19 증상과도 연관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연구에서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참가자들이 대부분 경증 혹은 중간 정도 증상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환자들이 호소한 증상은 중환자 치료에 의한 후유증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중간 이하 코로나 19 증상을 보였거나 거의 증상이 없었음에도 20%에서 만성 코로나 증상과 면역 이상 반응 소견을 보였습니다. 이런 만성 경과를 생각하면 코로나 19를 단순 감기로 여기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 만성 코로나에 대해서 남아 있는 질문들이 있습니다. 백신 접종 후 돌파 감염 시 만성 코로나 경과나 상대적으로 경과가 양호한 오미크론 변이도 만성 코로나를 많이 유발하는지 등 여러 가지 질문들이 있습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질문은 만성 코로나를 어떻게 치료하느냐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19 누적 확진자 숫자가 수억 명을 돌파한 상황에서 이는 매우 중요한 질문이 될 것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health-wellbeing/long-covid-immune-activity-eight-months-after-infection/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0-021-01113-x
Phetsouphanh, C., Darley, D.R., Wilson, D.B. et al. Immunological dysfunction persists for 8 months following initial mild-to-moderate SARS-CoV-2 infection. Nat Immunol (2022). https://doi.org/10.1038/s41590-021-0111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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