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혈당 모니터링 센서와 인슐린 펌프, 그리고 이 두 가지를 효율적으로 조절하는 컨트롤 알고리즘을 합친 인공 췌장은 당뇨 치료에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혈당을 정교하게 조절하지 못해 오히려 저혈당 위험도만 높아지는 등 문제가 없지 않았지만, 오랜 연구 끝에 상당히 정교한 알고리즘을 통해 혈당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인공 췌장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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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임브리지 대학의 로만 호보르카 교수 (Professor Roman Hovorka from the Wellcome-MRC Institute of Metabolic Science at the University of Cambridge)가 이끄는 연구팀은 평균 5.6세의 소아 1형 당뇨 환자 74명을 대상으로 새로 개발한 인공 췌장 시스템인 CamAPS FX의 성능을 검증했습니다.
참가자들은 16주간 CamAPS FX 시스템을 사용하고 다시 16주간 기존의 방식대로 혈당을 조절했습니다. 그 결과 CamAPS FX 사용 기간 중 HbA1c 수준을 0.7%나 낮출 수 있었습니다. (연구 시작 전에는 7.3%) 그리고 사용 시간 중 71.6%에서 목표 혈당에 도달했습니다. 매우 어린 소아 당뇨 환자에서도 효과적으로 혈당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참고로 CamAPS FX 시스템은 스마트폰 앱과 Dexcom G6 혈당 측정기 (배에 부착), Dana 인슐린 펌프 (역시 배로 주입)의 세 가지 구성 성분으로 되어 있으며 스마트폰 앱을 통해 혈당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운동을 하거나 식사를 하는 등 여러 가지 상황에서 사용자가 인슐린 분비량을 조절할 수 있어 관리를 잘하면 상당히 정교한 혈당 관리가 가능합니다.
(Introducing the CamAPS FX closed-loop insulin delivery system)
이번 연구 결과는 소아 당뇨 환자처럼 스스로 혈당 관리가 어렵고 장시간 인슐린을 맞아야 하는 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바늘로 찔러 혈당을 체크하고 매번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번거로운 일은 어린 아이들에게 매우 힘들기 때문입니다.
물론 당뇨 자체를 완치하거나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지만, 그럴 수 없다면 인공 췌장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2-01-artificial-pancreas-life-changing-young-children.html
Ware, J et al. Closed-loop in very young children with type 1 diabetes: a randomized trial.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022). DOI: 10.1056/NEJMoa2111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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