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는 기존의 SARS-CoV-2 바이러스 변이들과 상당히 큰 차이를 지니고 있습니다. 심지어 인간이 아닌 다른 종에서 넘어왔다는 가설이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사실 중 하나는 오미크론 변이라고 해서 계속해서 변이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미크론 변이는 B.1.1.529라는 명칭을 지니고 있는데, 오리지널 (?) 버전인 BA.1/B.1.1.529.1과 BA.2/B.1.1.529.2와 BA.3/B.1.1.529.3의 두 변이가 현재 중요한 변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가운데 BA.2는 현재 40개 이상 국가에서 확인되었으며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점차 비중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BA.2와 BA.1은 사실 아미노산 변이에 있어서는 알파나 델타 같은 주요 변이 이상의 차이가 있습니다. BA.1/BA.2는 32개의 돌연변이를 공유하지만, 28개나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일부 과학자들은 오미크론 이후의 다른 알파벳을 붙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임상적으로 그렇게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아 굳이 구분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이 더 많습니다.
아무튼 BA.2는 현재까지 오리지널 버전의 오미크론 변이와 전염성이나 중증도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위 변이 (sub-variant)이지만 별로 언론의 주목을 받지 않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다만 유전자 변이로 인해 오미크론 변이가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어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라는 별명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상황에서는 이는 큰 의미가 없는 이야기입니다. 대부분 오미크론인데 다른 변이와 구분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이제는 중증화 위험도가 높은 델타 변이를 감별하는 쪽이 더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BA.2에 대해 가장 궁금한 부분은 역시 돌파 감염/재감염 능력과 중증도 인데 다행히 현재까지는 오리지널 버전과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다만 전파력이 더 강해 BA.1을 밀어내고 새로운 우세종이 될 것인지는 더 두고봐야 알 수 있습니다.
아무튼 BA.2의 존재는 오미크론이 마지막 변이가 아니며 계속해서 새로운 변이가 생길 것임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모든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범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이 중요한 이유를 다시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2-01-omicron-sub-variant-viru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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