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ring the pandemic, five curious high school students accidentally discovered how Azteca alfari ants respond to damage to their Cecropia host trees. Credit: Donna Conlon)
개미 중에는 식물이 제공하는 둥지에 살면서 식물을 보호하는 공생 관계를 지닌 종들이 있습니다. 트럼펫 나무(Trumpet trees (Cecropia peltata))에 공생하는 아즈테카 (Azteca alfari) 개미도 그 중 하나입니다. 아즈테카 개미는 나무를 뜯어 먹는 애벌레나 다른 초식동물을 공격해 나무를 보호하고 나무는 이들에게 살 장소와 식량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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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소니언 열대 연구소 (Smithsonian Tropical Research Institute (STRI))의 연구 프로그램에 자원한 5명의 고등학생들은 연구소의 과학자인 윌리엄 위키슬로 (William T. Wcislo) 박사와 함께 파나마의 열대 우림에서 개미를 조사하다가 우연히 새로운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나무가 작은 상처를 입으면 개미가 빠른 속도로 이를 복구한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드릴로 나무에 구멍을 뚫으면 개미는 즉시 이를 수리하려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불과 2.5시간 만에 구멍은 상당 부분이 매워진 상태였으며 하루 후에는 거의 알아볼 수 없게 복구됐습니다. 개미의 복구 노력은 개미의 둥지에 가까워질수록 더 활발하게 일어났습니다.
지금까지 식물과 공생하는 곤충에 대한 내용은 많이 알려져 있었지만, 상처를 덮어주고 재생을 돕는 경우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아즈테카 개미의 공생 수준은 사실상 나무와 한 몸처럼 살아간다는 말이 과장이 아닐 정도인 것 같습니다.
위키슬로 박사는 판데믹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원해준 5명의 학생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요즘처럼 해외 나가기가 쉽지 않은 시기에 파나마까지 가서 기대하지 않은 성과를 거둔 경험이 앞으로 연구를 할 때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2-01-accidental-tree-wound-reveals-symbiotic.html
Alex Wcislo et al, Azteca ants repair damage to their Cecropia host plants, Journal of Hymenoptera Research (2021). DOI: 10.3897/jhr.88.7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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