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Pixabay/CC0 Public Domain)
항체 회피 능력이 뛰어난 오미크론 변이를 막는데는 mRNA 부스터샷 접종이 효과적이라는 추가 증거가 나왔습니다. 메사추세츠 종합 병원 라군 연구소, MIT, 하버드 (Ragon Institute of MGH, MIT and Harvard) 연구팀은 화이자/모더나 백신 2회 접종자 및 얀센 백신 1회 접종자 239명 (88 mRNA-1273, 111 BNT162b, and 40 Ad26.COV2.S) 및 mRNA 백신 부스터샷 접종자 혈액에서 항체를 확보한 후 이를 오미크론/베타 변이 및 기본형 (wild type) 가짜 바이러스와 반응시켰습니다.
앞서 소개한 것처럼 SARS-CoV-2의 돌기 단백질을 입힌 가짜 바이러스(pseudovirus)는 실험실에서 보다 안전하고 간편하게 연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했습니다. 그러나 세포에 침투하는 능력은 진짜와 동일하기 때문에 혈청 속 항체와 반응해 세포 침투 능력이 무력화되는지 검증할 수 있습니다.
연구 참가자들은 3개월 이내 접종, 6-12개월 전 접종군, 그리고 부스터샷 접종군으로 나뉘었으며 각각 기본형/델타/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 능력을 테스트했습니다. 그 결과 이전 연구 결과들과 비슷하게 부스터샷 접종군만 오미크론에 대한 의미 있는 중화 항체를 지니고 있었으며 나머지는 중화 능력이 거의 없었습니다. 물론 부스터샷 접종군이라고 해도 기본형에 비해 4-6배 약한 중화 능력을 지니고 있었는데, 오미크론 변이 자체가 항원성에 큰 변화가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다만 mRNA 부스터샷이 효과적인 이유는 이 연구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만약 이것이 mRNA 백신 자체의 강력한 교차 면역 능력 때문이라면 다른 백신으로는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없을 것입니다. 반대로 항원에 대한 반복 노출로 인해 면역력이 강해진 것이라면 다른 백신도 사실 비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사실 개도국에까지 mRNA 백신 접종을 확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생각하면 후자가 더 좋은 상황입니다.
한 가지 희망적인 소식은 최근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얀센 부스터샷이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오미크론 변이만이 아니라 전체 코로나 19 입원 환자에 대한 분석이지만, 얀센 부스터샷 접종 의료진 69000명에 대한 분석 결과 85%까지 입원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참고로 남아공에서는 오미크론이 우세종)
선진국에서는 mRNA 백신으로 부스터 샷 접종이 이뤄지고 있고 이 연구도 그런 배경에서 나왔지만, 꼭 비싼 백신만 효과가 있는 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오미크론 자체가 입원 및 사망이 적고 다른 백신 부스터샷에도 효과가 있다면 앞으로 더 희망적인 상황이 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2-01-booster-dose-mrna-covid-vaccine.html
https://edition.cnn.com/2021/12/30/health/jj-covid-booster-omicron/index.html
Wilfredo F. Garcia-Beltran et al, mRNA-based COVID-19 vaccine boosters induce neutralizing immunity against SARS-CoV-2 Omicron variant, Cell (2022). DOI: 10.1016/j.cell.2021.1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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