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dvantages of HAD asymmetric-adhesive hydrogel in preventing postsurgical adhesion formation after minimally invasive surgery. Credit: Yaobin Wu, Guangdong Engineering Research Center for Translation of Medical 3D Printing Application)
작은 상처는 흉터 없이 완전히 조직이 재생되어 치유됩니다. 하지만 큰 상처는 섬유 조직으로 대체되면서 반흔 (scar) 혹은 흉터가 남게 됩니다. 이는 수술 시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피부에 있는 반흔은 미용상 보기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종종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크기를 줄이거나 혹은 반흔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 복강경처럼 최대한 수술 절개를 적게 하는 방법이 대표적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피부에 생긴 반흔은 금방 문제를 인지하고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으나 수술 후 유착 (postoperative adhesion)의 경우 지속적인 통증과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지만 밖에서 볼 수 없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복부 수술의 경우 위장관의 일부를 잘라냈는데, 상처가 낫는 과정에서 과도한 결합조직 증식과 염증 반응이 일어나 주변 조직에 달라 붙으면 유착에 의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 것입니다. 수술 후 유착은 매우 흔한 합병증으로 무증상인 경우가 많지만, 심한 경우 다시 수술을 해야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중국 남방 의대의 야오빈 우 교수 (Yaobin Wu, associate professor, Guangdong Engineering Research Center for Translation of Medical 3D Printing Application, Southern Medical University in China)가 이끄는 연구팀은 홍합에서 영감을 얻은 수술용 접작용 하이드로젤을 개발했습니다.
연구팀이 개발한 하이드로젤은 주사로 주입이 가능해 복강경 수술처럼 절개 부위가 매우 작은 수술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개념도 참조) 이 접작용 하이드로젤의 목적은 과도한 면역 반응으로 주변 조직을 달라 붙게 만드는 대식 세포인 GATA6 + Cavity Macrophage를 억제해 수술후 유착을 방지하는 것입니다.
쥐를 이용한 동물 실험에서 연구팀이 개발한 HAD 하이드로겔은 실험 동물을 살리면서 유착을 방지했습니다. 사람에서의 임상 시험은 아직이지만, 홍합에서 영감을 얻은 새로운 약물이 현재 사용하는 수술 후 유착 방지제보다 효과가 더 우수할 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1-12-newly-adhesive-surgical-gel-scar.html
Xiaoqi Wu et al, An Injectable Asymmetric‐Adhesive Hydrogel as a GATA6 + Cavity Macrophage Trap to Prevent the Formation of Postoperative Adhesions after Minimally Invasive Surgery,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2021). DOI: 10.1002/adfm.202110066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