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적으로 전기 항공기 및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하는 항공기의 연구가 붐을 이루고 있습니다. 한때의 유행이 될지는 두고봐야 알겠지만 최근의 강한 친환경 조류와 탄소 배출 억제에 대한 요구에 대한 대응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이전에 소개드린 솔라 임펄스 ( http://jjy0501.blogspot.kr/2014/04/Solar-impulse-2.html 참조) 가 그 사례라고 할 수 있는데 태양 에너지만으로 지구를 일주한다는 목표는 분명 대단하지만 사실 실용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날개 너비만 70 미터가 넘는 고가 1 인승 항공기를 자가용 비행기 처럼 몰고 다닐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1990 년대 부터 개발된 또 다른 태양광/전기 항공기로 선시커 (Sunseeker) 시리즈가 있습니다. 사실 이 항공기는 미국을 일주한 첫번째 태양광 비행기이기도 합니다. 최근 이 선시커 시리즈의 최신형인 선시커 듀오 (Sunseeker Duo) 가 개발중에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태양광 비행기와는 달리 2 인승으로 보다 상용 경비행기에 가까워졌으며 날개 너비도 22 미터 (접으면 세스나 172 경비행기보다 좁은 공간에도 수납이 가능) 에 불과해 현실적으로 운용하기도 쉬워졌습니다. 선시커 듀오는 최근 성공적인 첫번째 테스트 비행을 마쳤습니다.
(비행 중인 선시커 듀오 Source : SolarFlight )
초도 비행 영상 보기 : http://vimeo.com/92499008
선시커 듀오는 25 kW (33.5 마력) 모터 한개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며 철저한 경량화를 통해서 무게는 280 kg 에 불과할 정도로 작습니다. 1510 개의 태양 전지 패널과 내부의 배터리를 이용해서 최대 12 시간 정도 비행이 가능한 선시커 듀오는 레저용 초경량 비행기 시장에서 주목받을 만한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 항공기는 지상에서 내부 리튬 이온 배터리를 충전시킨 후 날으면서 다시 태양에너지를 공급받아 사용하고, 배터리가 방전되더라도 가벼운 무게로 글라이더 비행이 가능하므로 기존의 태양광 비행기에 비해서 현실적인 크기로도 비행이 가능한 점이 큰 장점입니다.
현재까지는 상용 모델이 아니라 프로토타입으로 구체적인 출시 날짜와 가격이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이를 개발하는 솔라 플라이트 (Solar Flight) 사는 선시커 듀오가 실용적이며 고성능의 2 인승 태양 에너지 항공기의 꿈을 실현시킬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The Sunseeker Duo realizes Solar Flight’s dream of a practical, high performance, two-place solar powered airplane)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현재 리튬 배터리 기술이나 태양 전지 기술이 꽤 발전했으므로 타겟을 잘 잡는다면 이런 형식의 태양광/전기 항공기는 시장성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여객용이나 혹은 화물 수송용으로는 무리지만 타겟을 잘 잡으면 레저용 초경량 비행기 시장에서 접근이 가능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비싼 가격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기는 하지만 시도는 괜찮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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