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서버 용의 하스웰 EP 와 하이엔드 데스크탑 시장을 노리는 하스웰 E 가 정식으로 출시하기 전이지만 메모리 제조사들은 한분기 앞서 DDR4 메모리의 생산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의 엘피다를 합병한 마이크론은 자사의 크루셜 DDR4 (Crucial DDR4) 생산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일단 타겟은 하스웰 EP (Haswell EP) 로 알려진 제온 E5-2600 v3 시리즈로 빠르면 올해 3 분기 등장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스웰 E/EP 는 DDR4 를 이용하기 때문에 이의 출시에 맞춰서 지금 정도 DDR4 의 양산에 들어가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이크론의 DDR4 제품은 RDIMMs, LRDIMMs, VLP RDIMMs, UDIMMs, SODIMMs (ECC / non-ECC) 의 규격으로 등장할 것이며 초기 제품은 2133 MT/s 을 지원하고 2015 년에는 2400 MT/s 제품도 추가될 것이라고 합니다.
(DDR 메모리의 발전사. Source : 마이크론)
이전에 소개드린 바와 같이 메모리 업계의 거인인 삼성전자는 이미 2013 년에 DDR4 메모리 양산에 돌입한 바 있습니다. 삼성의 DDR4 메모리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트들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삼성의 DDR4 로드맵 : http://jjy0501.blogspot.kr/2012/09/ddr4.html
삼성 전자 DDR4 모듈 양산 : http://jjy0501.blogspot.kr/2013/08/Samsung-reveals-20nm-class-DDR4-DRAM.html
또 삼성과 SK 하이닉스는 올해 초 LPDDR4 역시 공개했습니다.
공정에서는 후발 주자인 마이크론도 DDR4 양산에 돌입했고 인텔 역시 DDR4 메모리를 지원하는 CPU 와 칩셋을 내놓으므로써 확실히 2014 년은 DDR4 메모리의 도입 원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DDR3 는 2007 년에 등장했는데 2014 년까지 무려 7 년이란 세월을 유지했습니다. DDR 메모리 규격 가운데 가장 오래 사용되어 왔던 것이죠.
DDR3 가 실제 도입하고 나서 시장에서 DDR2 를 능가하게 된 것은 2009 년 이었습니다. DDR4 역시 2014 년에 실제 시장에 등장해서 2015 - 2016 년 사이 널리 보급되어 2016 년 말에는 대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이엔드 영역과 서버 영역에서는 2014 년 하스웰 E/EP 부터 그리고 일반 PC 부분에서는 아마도 2015 년 ~ 2016 년에 등장할 스카이레이크에서 DDR4 가 지원되므로 최신 CPU 를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은 좋든 싫든 DDR4 를 이용할 수 밖에 없게 될 것입니다.
사실 DDR4 는 더 빠르면서 더 고밀도이고 더 저전력이므로 가격만 비싸진 않다면 DDR3 보다 더 좋은 제품입니다. DDR4 의 이전으로 마이크론은 약 35% 의 전력을 더 적게 소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향후 갈수록 저전력 저발열 환경 친화적 IT 기기가 각광을 받고 있으므로 DDR4 및 LPDDR4 는 이와 같은 추세에 부합할 것입니다. DDR4 에서는 무리하게 오버클럭을 하지 않는 이상 방열판이 크게 필요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도 게이밍 제품에는 빠지면 섭섭하겠죠)
아무튼 이제 슬슬 오랜 세월 메모리 부분에서 권좌를 차지했던 DDR3 의 시대도 저물때가 온 것 같습니다. 당분간 몇년은 더 쓰이긴 하겠지만 말이죠.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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