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AMD 가 2014 년 1 분기에 좋은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1 분기 AMD 는 14 억 달러의 매출을 발표했는데 인텔에 비해 역시 1/10 에 근접할 수준으로 작지만 작년 동기의 10 억 9000 만 달러 대비 28 % 나 증가했습니다. 전분기 대비해서도 12 %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는 물론 새로운 차세대 콘솔 - PS4 와 Xbox One - 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PS4 는 이미 700 만대 판매가 넘어섰으며 XO 역시 500 만대나 출하했다고 합니다.
그 덕에 AMD 의 영업 이익은 전년 동기의 9800 만 달러 적자에서 4900 만 달러 흑자로 전환되었으며 순적자도 1억 4600 만 달러에서 2000 만 달러로 감소했습니다. 총 부채는 21.4 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다소 증가했으나 전반적인 실적이 양호해지고 있어서 큰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AMD 는 2014 년 1 분기에 컴퓨팅 솔루션 부분에서 인텔보다 더 큰 폭의 매출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는 12%, 전분기 대비로도 8% 가 감소했는데 AMD 의 CPU 및 APU 가 현재 큰 경쟁력을 가지기 어려운 점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의 가장 중요한 트랜드인 모바일 부분에 대한 대응이 아쉬운 상태입니다.
반면 그래픽 및 비주얼 솔루션 부분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무려 118 % 나 증가했습니다. 그 이유는 Semi custom SoC (즉 PS4 와 XO 에 들어가는 커스텀 SoC) 의 판매량이 급증한 것입니다. 다만 작년 4 분기 홀리데이 시즌에 판매가 집중 된 탓인지 전분기 대비 매출은 15% 감소했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이 부분이 AMD 의 매출 증가를 주도한 점은 변하지 않습니다.
현재 양대 차세대 콘솔 (그리고 뭔가 하나가 더 있던 것 같은데.... ) 의 판매는 순조로운 상태입니다. 비록 PS4 가 앞서나가는 건 사실이지만 XO 도 생각보다는 선전하는 편입니다. 결국 양 콘솔이 잘 팔리면 AMD 는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되는 것이죠.
PC 자체의 판매량이 줄어들고 점차 독립 그래픽 카드가 없는 제품들이 많이 등장하면서 엔비디아와 AMD 는 서로 간의 경쟁은 물로 각자 살길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게이밍 GPU 에만 집중하지 않고 HPC 시장을 위한 테슬라 제품군, 전문가용 쿼드로, 모바일의 테그라 등 제품군을 다양화시켜 이 힘든 시기를 버티는 것과 대조적으로 AMD 는 콘솔 시장이 구세주가 되고 있습니다. 다만 향후 CPU 시장에서 퇴출되지 않으려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인텔은 어느 정도 모바일이라는 시대적 변화에 적응이 되고 있지만 AMD 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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