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포스팅을 한차례 한 적이 있었던 솔라 임펄스가 ( http://blog.naver.com/jjy0501/100129747396 참조) 이제 2 번째 기체인 HB-SIB 를 완성하고 솔라 임펄스 2 (Solar Impuse 2) 로 2015 년 세계 일주를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솔라 임펄스는 태양광에너지로 작동하는 유인 비행기로 태양광 에너지만으로 세계 일주 비행을 시도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솔라 임펄스 2 는 무려 72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날개에 1 명의 승무원이 탑승하는 구조로 내부에 리튬 이온배터리를 탑재해 밤에도 비행이 가능합니다.
(솔라 임펄스 2 Source : Solar Impulse)
(The Construction of Solar Impulse 2 )
솔라 임펄스 프로젝트는 프랑스의 베르트랑 피카르드 (Bertrand Piccard) 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2003 년 스위스 로잔의 연방 공과 대학 (EPFL Ecole Polytechnique Fédérale de Lausanne) 과 파트너쉽을 맺고 세계를 일주 할 수 있는 유인 태양광 비행기 프로젝트에 착수했는데 이후 여러 민간 회사와의 파트너쉽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습니다.
다만 파트너사들은 솔라 임펄스를 양산하려는 계획을 가진 회사들은 아니고 이와 같은 글로벌 친환경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홍보효과를 노리는 회사들 - 예를 들어 도이치 뱅크나 오메가 SA 등 - 이었습니다. 솔라 임펄스 자체는 사실 날개 너비는 거의 A380 에 맞먹으면서 수송 인원은 한명에 불과하고 화물도 극히 일부만 실을 수 있으므로 실용성 여부는 다소 미지수일 수 밖에 없는 항공기입니다.
다만 여기서 개발된 초경량 태양광 항공기 기술 (첫번째 프로토 타입의 경우 날개 너비가 60 미터 이상인데 최대 이륙 중량이 2000 kg 에 불과 ) 은 미래 무인 태양광 항공기 개발에 적용될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이런 무인기는 재난, 화재 감시 및 통신 부분에서 활용될 여지는 있습니다.
2009 년 첫번째 프로토타입이 배터리를 이용한 장거리 야간 비행에 성공한 이후 2011 년에 벨기에와 프랑스에서 솔라 임펄스는 스위스와 프랑스/벨기에를 오가는 비행에 성공했으며 2012 년에는 다시 19 시간에 걸쳐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 모로코의 라바트 (Rabat) 까지 총 1116 km 의 장거리 비행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2013 년에는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 1000 km 이상의 장거리 비행을 통해서 미국 횡단 비행을 시행했습니다. 이해에 솔라 임펄스는 1541 km 를 비행해서 유인 태양광 비행으로써는 가장 긴 비행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참고로 솔라 임펄스 1 은 순항 비행 속도가 시속 70 km 에 불과할 만큼 느리게 가는 항공기임)
(2013 년 미국 횡단 중인 솔라 임펄스 )
2013 년 말 두번째 프로토타입인 HB-SIB 가 완성되었는데 날개 너비 72 미터에 무게 2300 kg, 그리고 17248 개의 경량 태양전지를 사용한 극도로 거대한데 엄청나게 가벼운 항공기이었습니다. 최근 공개된 그 모습은 경량화의 한계에 도전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이렇게 거대한데 정말 이 무게 ? 라는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는 항공기임) 참고로 4 개의 프로펠러가 있는데 각각의 프로펠러는 지름이 4 미터나 되지만 항공기가 커서 조그만 프로펠러처럼 보입니다. (각 17.4 hp 로 총 74 hp) 솔라 임펄스 2 는 현지 시각으로 2014 년 4월 9일 공개되었습니다.
(공식 트레일러)
(솔라 임펄스 2 )
(Solar Impulse 2: Exploration To Change The World)
분명 2015 년에 솔라임펄스 2 가 실제로 지구 일주에 성공한다고 해도 앞으로 당장 태양광 항공기에 시대가 열린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태입니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아직은 실용성이 밝은 분야가 아닌데도 이렇게 많은 지원을 받으면서 이런 도전을 할 수 있는 풍토가 놀라울 뿐입니다. 국내에서는 좀 상상하기 힘든 일이죠. 미래는 쉽게 장담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이렇게 도전에 관대한 풍토가 인류의 기술 혁신을 앞당기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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