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을 이용한 수술은 의학 분야에서 비교적 최신 분야에 속합니다. 미국의 FDA 는 2000 년 Intuitive Surgical 사에서 개발한 로봇 수술 시스템인 다빈치 시스템 (da Vinci System) 을 의료용으로 시판하도록 승인했는데 이 명칭은 물론 르네상스의 대 예술가이자 과학자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이름에서 따온 것입니다. 이 이유는 다 빈치는 로봇이라고 볼 수 있는 장치를 설계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로봇 수술 시스템은 아직 사람을 대신해서 널리 쓰인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복잡한 수술을 최소한의 절개와 최소 침습적 방법 (minimally invasive) 을 통해서 하려는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전립선 절제술 (전립선 암) 이 대표적인 응용 영역이고 최근에는 심장 수술 (판막 수술) 이나 산부인과 수술 (자궁 경부암, 자궁 내막암, 난소 종양 등), 이비인후과 (갑상선암, 인두암, 후두암), 흉부외과 (폐암, 식도암, 종격동 종양), 외과 (대장암, 위암, 담낭질환) 수술용으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로봇이라곤 하지만 실제로는 사람이 일일이 조작하는 시스템으로 외과 의사가 할 일을 대신할 목적으로 제작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보다는 원격 조종 로봇을 이용한 로봇 복강경 수술 시스템 중 하나라고 보는 것이 더 맞습니다. 즉 환자의 몸에 작은 절개창을 내고 여기에 로봇 팔과 3 차원 확대 영상 카메라를 삽입한 후 의사가 원격조종 콘솔에서 조종해서 수술을 하는 것입니다.
(다빈치 Si 오버뷰. 일부 수술 장면이 포함되어 있으니 원치 않는 분들은 재생버튼을 누르지 말 것 )
최근 이 다빈치 시스템의 차세대 시스템인 다빈치 Xi (Da Vinci Xi) 가 FDA 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2014 년 4월 1일) 제조사에 의하면 새로운 Xi 는 새로운 내시경 디지털 아키텍처를 이용해서 보다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으며 집도의가 이를 보고 수술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또 이전보다 수술팔이 더 작아저서 더 쉽게 움직일 수 있게 되었으며 이전보다 기구의 길이도 길어져서 집도의가 더 쉽게 병변을 다룰 수 있다고 합니다.
(다빈치 Xi Source : Intuitive Surgical )
(프로모션 영상)
다빈치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다양하고 복잡한 수술을 큰 절개 없이 진행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이로 인해 환자는 수술 후 흉터가 작게 남는 것은 물론이고 회복도 더 빨리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의료 행위가 그렇듯이 예기치 않은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또 모든 경우에 있어서 기존의 수술에 비해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물론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다빈치 시스템의 경우 최근 수년간 합병증과 부작용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Xi 의 어깨가 무거운 상태입니다.
아무튼 다빈치 시스템 같은 로봇 복강경 수술 시스템은 이제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국내에도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도입이 진행 중) IT 기술을 비롯한 연관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는 데 발맞춰 빠른 속도로 발전해 왔고 앞으로도 발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시경이나 복강경이 그랬듯이 로봇 복강경 수술 역시 향후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기존의 수술에 비해서 더 나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앞으로 끊임없는 연구 개발이 필요합니다. 이와 같은 노력의 결실은 결국 환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게 될 것입니다.
참고
http://www.medscape.com/viewarticle/823017
http://investor.intuitivesurgical.com/phoenix.zhtml?c=122359&p=irol-newsArticle&ID=1914477&highlight=
http://www.engadget.com/2014/04/01/da-vinci-xi-surgical-rob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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