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한동안 게이밍 그래픽 카드 최고 TDP 를 지닌 카드로 등극할 듀얼 GPU 그래픽 카드가 등장했습니다. TDP 500 W 급의 그래픽 카드인 라데온 R9 295 X2 가 그것으로 보통 하이엔드 GPU 를 듀얼로 구성하는 경우 클럭을 조정해서라도 TDP 를 낮추는 전례를 과감히 버리고 아예 처음부터 수냉 방식으로 500 W TDP 를 구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R9 295 X2 Source: AMD)
R9 295 X2 는 이름 그대로 290X 를 딱 두배로 만든 것으로 부스트 클럭만 1018 MHz 로 올라갔습니다. 스트림 프로세서는 2 x 2816 개이고 텍스처 유닛은 2 x 176 개이며 ROP 는 2 x 64 개입니다. 메모리도 2 X 4 GB 5GHz GDDR5 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TDP 도 2 배인 500 W 가 되었습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이 발열을 감당할 도리가 없기 때문에 결국 수냉 방식을 결합하는 방법으로 쿨링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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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은 딱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이고 가격은 타이탄 Z 보다는 제정신인 1499 달러로 정해졌습니다. 물론 가성비를 생각하면 구매할 만한 물건은 아니고 뭔가 독특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희망하는 소수의 유저들을 위한 제품이라고 하겠습니다. AMD FX - 9590 와 조합하면 겨울은 따뜻할 것 같은 제품이라고 하겠습니다.
참고로 TDP 가 500 W 라는 이야기지 실제 최대 전력 소모가 500 W 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 그래픽 카드를 쓸려면 1000 W 급 대형 파워서플라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보드나라에서 테스트한 바로는 아이들시에는 최저 66 W, 배틀필드 4 플레이시에는 최고 578 W 의 전력을 소모했다고 합니다. 이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 12 V 레일 콤바인 출력이 50A 이상이고 8 핀 PCIe 파워 커넥터는 28A 이상 출력을 지원해야 하는데 대부분 이런 하이엔드 그래픽 카드 유저라면 이 이상의 하이엔드 파워서플라이를 가지고 있을 테니 크게 문제되는 부분은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ASETEK 과의 협력으로 만들어진 수냉 쿨러는 각 GPU 마다 한개씩 펌프가 내장된 워터 블록을 가지고 있으며 소음과 발열은 성능을 감안할 때 성공적으로 컨트롤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SLI 나 크로스파이어시에 소음으로 고통받았던 유저라면 한번 구매를 고려는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소한 타이탄 Z 보단 양심적인 가격이니 말이죠.
물론 그렇다쳐도 가성비를 논할 만한 제품이 아닌 점은 분명합니다. 다만 라데온 R9 290 X2 + 수냉 쿨러 가격이라고 생각하면 아주 납득이 안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납득이 안되는 건 2999 달러라는 오타 같은 가격표를 달고 나온 타이탄 Z 쪽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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