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년 1 분기 한국이 예상보다 좋은 경제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기업들의 실적보고들을 보면 여전히 불안 요소가 있는 대외 경제 여건과 원고 효과등에도 불구하고 현대/기아 자동차가 전년 대비 약간이나마 양호한 실적을 거뒀으며 SK 하이닉스는 D 램 가격 안정화 덕에 좋은 실적을 거뒀습니다. 최종 실적은 나오지 않았지만 한국의 간판 기업 삼성 전자 역시 전년과 비슷한 호실적을 낸 것으로 보입니다.
2014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에 의하면 민간 소비 증가는 둔화하고 설비투자도 감소했지만 수출 증가세 지속과 건설투자 및 지식 재산 생산물 투자가 늘어났습니다. 1 분기 수출은 전기, 전자기기, 석유 제품을 중심으로 1.7% 가 증가했습니다. 건설 투자는 주거용 건설이 증가하면서 4.8 % 증가했고 지식재산 생산물투자는 7.5% 증가세를 보였으나 민간 소비는 전분기 대비 0.3% 정도 늘어나는데 그쳐 상대적으로 내수 경기 호전은 느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의 실질 국내 총생산 (GDP) 증가 추이. 한국은행 통계를 기반으로 직접 작성. )
전년 동기 대비 분기별 GDP 성장률로 따지면 현재의 성장률은 3 년 만에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대다수 국민들에게는 아직 체감상으로 꽤 좋아졌다는 느낌은 크게 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전반적인 통계인 만큼 모두의 상황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올해 4%, 내년에 4.2% GDP 성장을 기대하는 한국은행과 정부 당국으로써는 환영할 만한 결과라고 하겠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실적이 좋아지면 적어도 나빠지는 것 보다는 여러모로 좋은 점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2012 년과 2013 년을 괴롭혔던 세수 부족은 2014 년까지는 어쩔 수 없겠지만 2015 년에는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향후 성장률에 대해서는 물론 100% 장담할 순 없겠지만 큰 외부적인 변수만 없다면 이와 같은 성장세를 한동안 유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경기 사이클상 그렇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순리인데 위의 표만 보더라도 이번 역시 3 년 정도 주기를 그럭저럭 유지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국이라는 나라의 특징상 외부 변수에 취약하기 때문에 예측할 수 없었던 일이 생길 가능성이 0% 라곤 할 수 없겠죠.
최근에 한가지 변수라면 강세를 보이는 원화 환율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달러당 1100 원대에서 지속되던 원화 환율이 점차 1000 대에 근접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비록 한국 기업들이 최근의 원화 강세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보다 더 원화가 강세를 보인다면 다소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한동안은 여기서 달러당 1000 원대 초반에서 있을 것 같지만 미래는 알기 어렵겠죠.
경제 성장률 뉴스는 대다수 서민들과는 동떨어진 이야기 같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존재합니다. 예를 들면 금리가 그렇죠. 최근 소비자 물가 증가세는 2013 년 1.3% 에 달했던 것이 2014 년에는 상반기에 1.5%, 하반기에는 2.7% 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될지는 물론 두고봐야 알겠지만 최근 경기가 상승 국면에 있는 만큼 11 개월째 기준 금리를 2.5% 로 동결하고 있는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출 계획이 있다면 이런 기사들은 꼼꼼히 읽어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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