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룡목(翼龍目 Pterosauria) 은 공룡의 사촌에 해당하는 하늘을 나는 파충류로 트라이아이스기에서 백악기말 (대략 2억 2800 만년 전에서 6600 만년전 사이) 에 지구의 하늘에서 번성했습니다. 익룡목에 속하는 동물 가운데 가장 널리 적응 방산했던 과는 역시 테로닥틸과 (Pterodactyloidea) 로 알려진 익룡목 전체의 2/3 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익룡의 대부분 역시 여기에 속합니다.
최근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의 브라이언 앤더스 (University of South Florida (USF) paleontologist Brian Andres), 조지 워싱턴 대학의 제임스 클라크 (James Clark of the GW Columbian College of Arts and Sciences) 그리고 중국 과학 아카데미의 수 시앙 (Xu Xing of the Chinese Academy of Sciences) 은 중국에서 새로운 익룡목의 화석을 발견해서 크립토드라콘 프로제니터 Kryptodrakon progenitor 이라고 명명했는데 지금까지 발견된 익룡의 화석 가운데 테로닥틸과의 특징을 지닌 가장 오래된 화석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그 연대는 1억 6300 만년 전입니다.
(K. progenitor 의 발견된 화석 A diagram shows the fragmentary remains of Kryptodrakon progenitor found in the famed "dinosaur death pits” area of the Shishugou Formation in northwest China. Researchers focused on one of the palm bones, which is longer than its more primitive relatives and shows that it is the earliest known pterodactyloid pterosaur. The skeletal outline is Pterodactylus antiquus reprinted with permission from Peter Wellnhofer. Scale bar is 50 mm. Illustration by Brian Andres)
K. progenitor 은 날개를 펼치면 대략 4.5 피트 (약 1.4 미터) 정도 되는 크기의 비교적 작은 익룡이었습니다. 발견된 화석 부위도 생각보다 많아서 초기 익룡류의 진화를 연구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K. progenitor 가 발견된 곳이 익룡류들이 주로 서식했다고 알려진 바닷가가 아니라 범람원이 위치한 내륙이라는 점입니다. 이 익룡은 내륙과 숲이 많은 환경에서 비행 자세를 잡기 용이한 넓은 날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바다가 바람이 많이 불고 먹이가 될 수 있는 어류가 풍부하기 때문에 익룡들에게 안성 맞춤인 생활 환경이지만 (이것은 현대의 대형 조류들도 비슷하죠) 내륙의 환경에 적응해서 진화한 익룡들도 상당수 있었을 것입니다. K. progenitor 의 잘 보존된 골격 화석은 이를 연구하고자 하는 과학자들에게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K. progenitor 보다 훨씬 후대에 등장하는 테로닥틸로이드들은 다양하게 적응 방산했는데 특히 크기가 아주 거대해진 것들이 존재합니다. 가장 큰 것은 F-16 만한 너비의 날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 http://blog.naver.com/jjy0501/100171195604 참고) 이런 거대 익룡도 사실은 조그만 조상에서 시작을 했을 것입니다. 거대 익룡에 대해서 한가지 더 재미있는 사실은 국내에서도 거대 익룡의 발자국들이 발견되었다는 것이죠. (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36&contents_id=1747 참조)
새롭게 발견된 K. progenitor 의 화석은 이들이 어떻게 거대화 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단서도 제공할지 모릅니다. 이 연구는 Current Biology 에 실렸습니다.
참고
Journal Reference:
- Brian Andres, James Clark, Xing Xu. The Earliest Pterodactyloid and the Origin of the Group. Current Biology, 2014; DOI: 10.1016/j.cub.2014.0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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