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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기온 상승이 인위적일 가능성은 99% 이상 ?


 지난 수십년간 과학계에서는 산업 시대 이후로 지구의 기온이 상승했으며 이것이 인류의 활동 (주로는 화석 연료 사용 증가로 인한 온실 가스 증가 및 기타 산림 파괴 같은 부수적인 활동) 의한 것이라는 가설에 대해서 높은 수준의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이전 포스트 참조 http://blog.naver.com/jjy0501/100188102536 ) 

 과학자들은 20 세기 발생한 기온 상승에 대해서 자연적인 변동으로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은 약 10 - 20% 정도이며 나머지는 그렇게 설명하기 힘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 150 년간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의 증가는 지난 수십 만년동안 한번도 나타난 적이 없기 때문에 이를 자연적인 변동에 의해 일시적으로 올라간 것이라고 보기는 매우 힘들다는 것이죠. 

(지난 40 만년 이상 (65 만년 전까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빙핵 코어 데이터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  이에 의하면 현재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지난 65 만년 사이에 한번도 나타난 적이 없을 만큼 높은 농도임.  This plots atmospheric CO2 concentration synthesizing ice core proxy data 650,000 years in the past capped by modern direct measurements. Author : Global Climate Change -- Earth Science Communications Team at NASA's Jet Propulsion Laboratory/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data from NOAA) )
 맥길 대학의 숀 러브조이 교수 (McGill University physics professor Shaun Lovejoy) 지금까지 나온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최근의 기온 상승이 과연 인위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자연적인 변동에 의해 생겨날 수 있는 확률이 어느 정도인지를 조사했습니다. 이는 통계학적인 방법으로 이와 같은 일이 생겨날 가능성이 얼마나 흔한지 (혹은 흔하지 않은지) 를 조사하는 것입니다. 과거 기온에 대한 자료가 있다면 통계적으로 최근이 기온 이상이 '자연적' 으로 생길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 지 역시 확률적으로 나타낼 수 있을 것입니다.
 러브조이 교수가 저널 Climate Change 에 발표한 내용에 의하면 1880 년 이후의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이 자연적인 요인에 의한 온난화라는 가설 (natural-warming hypothesis) 은 적어도 99% 확률로 배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즉 바꿔 말해 최소한 99% 이상의 확률로써 현재의 온난화가 인위적인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99.9% 신뢰구간으로 배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the natural-warming hypothesis may be ruled out "with confidence levels great than 99%, and most likely greater than 99.9%.") 
​ 이 연구 결과에 대해서 저자인 러브조이 교수 본인은 "남아있는 지구 온난화 부정론자들에게 한방 먹이게 될 것 (This study will be a blow to any remaining climate-change deniers)" 이라고 자평했습니다. 그에 의하면 1880 년대 이후의 기후를 재구성하면 자연적인 변동으로 인해서 지금같은 기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극도로 희박한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합니다. 어쩌다 복권에 당첨될 수는 있지만 매일같이 당첨되는 일은 생각하기 힘든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산업화 이전 시대의 지구 기후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자료들이 나와있는데 저자는 이 변동성을 분석하기 위해서  multi-proxy climate reconstructions 라는 새로운 기법을 사용했습니다. 산업화 시대 이후에는 분석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인위적 온실 가스인 이산화탄소와 이와 상반되는 작용을 하는 먼지의 농도를 포함해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위에서 언급한 대로 입니다.   
 확실히 이와 같은 통계적인 확률은 타당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 연구가 러브조이 교수의 의견과는 달리 가장 최신의 음모론이라고 할 수 있는 기후 변화 부정론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과학적인 증거와 이론을 이해하고 여기에 신뢰를 보이는 사람이라면 애시당초 음모론 따위는 믿지 않기 때문이죠. 아마도 어떤 과학 논문이 나오더라도 이들의 믿음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참고 
 Journal Reference 
​"Scaling fluctuation analysis and statistical hypothesis testing of anthropogenic warming", S. Lovejoy, Climate Change, published online April 6, 2014. (아래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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