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위 태양 에너지 발전 단지들은 태양열 발전 방식을 택하는 경우들이 많지만 태양전지를 사용하는 대단위 태양 에너지 발전소들도 존재합니다. 태양 전지 방식은 에너지를 저장하기 힘들 기 때문에 밤이나 흐린 날에는 발전이 안되거나 발전이 급격히 감소하는 문제점이 있으나 향후 태양 전지 패널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가질 가능성이 있으며 태양열과는 달리 소규모 발전에도 적합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특히 태양열과는 달리 복잡한 열수집, 터빈 발전 시스템이 필요없어서 유지 보수가 편하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하지만 태양 전지의 경우 항상 발전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넓은 패널을 깨끗한 상태로 유지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소규모 가정 발전의 경우 패널 크기가 작기 때문에 청소에 큰 어려움이 없고 규칙적으로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비에 씻기는 정도로 크게 청소를 할 필요가 없는 경우도 있지만 먼지가 날리는 사막이라면 이 문제는 꽤 귀찮은 문제일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남부에 위치한 네게브 사막 (Negev desert) 는 건조하고 비가 잘 내리지 않으면서 먼지를 다량 포함한 바람이 불어닥치는 지역입니다. 따라서 여기에 건설된 태양 전지 발전소들은 먼지를 끊임없이 제거하지 않으면 발전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이곳에 건설된 케투라 태양 발전소 (Ketura Sun Solar Park) 는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봇을 이용한 자동 청소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합니다.
(케투라 발전소에 있는 자동 로봇 청소 시스템 Source : unknown ? )
(동영상)
이 태양 에너지 청소 시스템을 제작한 에코피아 (Ecoppia) 사에 의하면 이는 세계 최초의 완전 자동화 청소 시스템을 갖춘 태양에너지 발전소라고 합니다. 실제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사막 한가운데 건설한 발전소에 무인 청소 시스템을 도입한 건 타당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열악한 환경에서 사람이 넓은 면적의 발전소를 청소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일 뿐 아니라 사실 일할 사람을 구하는 것도 매우 애먹는 일이기 때문이죠. 참고로 이 청소 시스템은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도록 고안되었는데 역시 사막 한가운데라는 위치상 당연한 특징이라고 하겠습니다.
케투라 발전소는 독일의 지멘스 AG (Simens AG) 와 에너지 벤처인 아바라 파워 (Avara Power) 의 협력으로 세워졌으며 지멘스 AG 의 지분은 40% 정도라고 하네요. 이번에 자동화 청소 시스템이 도입된 면적은 약 20 에이커 정도이며 향후 더 많은 자동화 청소 시스템을 도입한 태양 전지 발전소들이 추가로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래 사회를 그린 영화나 만화 가운데서 어딘가에서 이런 비슷한 컨셉의 태양 에너지 발전소를 봤던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실제로 이런 발전소가 들어서게 되어서 개인적으로 흥미롭습니다. 무인화된 거대한 태양에너지 발전소가 로봇에 의해 유지되고 사람은 그냥 통제만 맡는 시대가 미래가 아닌 현재가 된 셈입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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