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측의 다양한 미사일과 시스템을 생산하는 다국적 방산업체인 MBDA 사는 공중에서 적을 상시 감시하고 필요시 UAV + 미사일 형태의 시스템을 발사해서 적을 정찰하거나 공격하는 CVS301 Vigilus 시스템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사실 현재는 개념 제안 정도의 형태이며 실제 개발 및 도입에 대한 일정은 잡혀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기본 개념은 대형 비행선을 이용해서 적을 상시 감시함과 동시에 이 비행선에서 몇가지 형태의 UAV 를 발사하는 것입니다. 이 작은 UAV 는 그 자체로 미사일로 적을 발견하면 즉시 적을 공격하므로써 정찰 - 공격의 딜레이를 없애고 지상의 보병들에게 강력한 근접 화력 지원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세가지 형태의 UAV + 미사일이 존재하는데
- Caelus : Persistent target identification and tracking missile
중량 100 kg 에 지름 18 cm, 길이 180 cm, 날개 폭 2 미터의 작은 UAV 로 전기 동력으로 작동하며 최대 2 시간 동안 70 - 130 m/s 의 속도로 비행 가능. 1 kg 정도의 작은 탄두를 탑재해서 아군에 근접거리에 있거나 혹은 민간인의 피해가 예상되는 경우 소규모의 적을 정밀 타격할 때 사용 가능. 정찰과 공격을 병행하는 목적
- Gladius : Low collateral damage lightweight missile
7 kg 중량에 지름 80 mm, 길이 800 mm, 날개 너비 440 mm 로 로켓 엔진으로 작동하며 30 km 의 최대 사거리를 가짐. Explosively Formed Projectile (EFP) 나 파편 탄두를 탑재 할 수 있으며 경장갑 차량등을 공격. 정찰보다는 빠른 공격이 목적. 탄두 중량 1 kg
이외에도 여러가지 타입의 미사일을 비행선에 탑재하고 다니다가 적이 발견되면 공격한다는 개념입니다. 예시로든 미사일은 사실 컨셉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크기, 탄두, 목적등이 변경될 수 있는데 현재는 정규전 보다는 소규모 적과 대치하는 비정규전, 시가전, 게릴라전이 많다보니 민간인과 가까이 있는 아군에 피해를 줄이기 위해 탄두 중량을 줄이는 대신 정확도를 높인 것 같습니다. 또 빠르게 치고 빠지는 적을 상대하는 특징상 대응 시간을 최소화 한 것이 특징으로 보입니다.
(비행선과 케일러스 미사일의 개념도 Credit : MBDA)
(동영상 설명)
대체적으로 보면 케일러스는 정찰 + 급할 때 공격, 글라디우스는 공격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식의 정찰/공격 시스템은 사실 강력한 대공 방어 능력을 가진 적이나 혹은 상당한 공중 전력을 가진 적을 대상으로는 사용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저렇게 큰 공중 타겟은 쉬운 공격 목표가 될 것이니까요.
따라서 미래에 이런 시스템이 도입되는 전장은 대규모 국가대 국가간 정규전이 아니라 비정규전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이라크나 아프간전 같은 경우죠. 이 경우 1 회 전투당 소규모 전력과 마주치는데 이 때는 강력한 화력보다 조금 약해도 빠르고 정확하게 적을 타격할 수 있다면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민간인 피해가 예상되는 시가전에서는 강력한 화력보다는 정확히 타겟만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 시스템이 요구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요구에 맞춰서 차세대 무인 정찰/공격 시스템을 제안하는 셈인데 컨셉은 재미있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할지는 좀 더 두고봐야 알 것 같습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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