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럽 비만 회의 European Congress on Obesity (ECO)에서 280만명의 인구집단 데이터를 이용해 체질량 지수와 당뇨를 비롯한 각종 질환의 위험도를 조사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비만은 체질량 지수 30 이상으로 정의 했으며 25-30까지는 과체중, 18.5-25는 정상 체중으로 분류했습니다. 그리고 비만 환자는 다시 1단계 (class I 30-35), 2단계 (class II 35-40), 3단계 (class III 40-45) 로 분류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고도 비만일수록 더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다시 확인됐는데 정상 체중과의 차이가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를 들어 정상 체중인 사람과 비교해서 3단계 고도 비만 환자는 당뇨가 생길 가능성이 12배 높았으며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높이는 수면 무호흡증이 생길 가능성도 22배 높았습니다. 1단계의 경도 비만의 경우에는 그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긴 했지만, 당뇨가 생길 가능성은 정상인 대비 5배 높았습니다. 2단계 중증도 비만의 경우 당뇨와 수면 무호흡이 생길 가능성이 8배와 12배 높았습니다.
사실 비만의 문제점은 그 위험성이 널리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비만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고열량 음식에 접근할 기회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반면 육체 활동의 필요성은 반대로 줄어들면서 전 세계적으로 비만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 중입니다. 여기에 우리 나라는 그래도 좀 덜하지만 서구 국가들의 경우 초고도 비만 유병률이 증가해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일단 비만이 되면 정상 체중으로 다시 돌아오기 어려운 만큼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며 일단 비만이 된 이후에는 가능하면 정상 체중으로 돌아오기 위해 노력할 뿐 아니라 더 고도 비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다만 그렇게 하기에는 세상에는 너무 맛있는 음식들이 많다는 게 문제겠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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