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artist’s impression of Rhoetosaurus brownei, (c) Queensland Museum 2014. Credit: Konstantinov, Atuchin & Hocknull. Credit: University of Queensland)
(Right hind foot of the fossil specimen of Rhoetosaurus brownei (QM F1659), in dorsal view. The hind foot preserves the first four digits in completion, but is missing the fifth one. Credit: Jay P. Nair & Andréas Jannel.)
(A cross-section of an elephant’s foot alongside a human foot x-ray, revealing a striking skeletal likeness. Credit: University of Queensland)
지금으로부터 1억 6천만년 전에서 1억 7천만년 전 호주 퀸즐랜드주에 살았던 거대 용각류(sauropod)가 뜻밖에도 발끝으로 서서 걸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 공룡의 발 단면도를 보면 마치 하이힐을 신은 것 같은 구조를 하고 있는데, 물론 실제로 하이힐을 신고 걸었던 것은 아니고 발바닥에 두꺼운 쿠션 역할을 하는 조직이 있어 안전하게 걸어다녔던 것으로 보입니다.
호주 퀸즐랜드 대학의 안드레이스 자넬(UQ Ph.D. candidate Andréas Jannel )와 그 동료들은 새로 발굴한 용각류 수각류인 Rhoetosaurus brownei의 발 화석을 분석해 이 공룡이 발바닥을 땅에 대고 걸은 것이 아니라 발끝으로 걸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흥미롭게도 이런 형태의 발 구조를 지닌 것은 현존 최대의 육지 동물인 코끼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연구팀은 이 공룡의 연조직 화석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로에토사우루스 역시 코끼리와 같은 구조일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로에토사우루스의 무게가 24톤으로 코끼리보다 훨씬 무겁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체중을 지탱했는지는 궁금한 부분입니다. 연구팀이 진행한 3D 모델링 연구에 의하면 로에토사우루의 발 구조와 다른 연조직이 이 무게를 안정적으로 지탱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단순히 무게를 지탱할 수 있어서 진화한 것은 아닐 것이고 뭔가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 이런 방식을 진화했을 것입니다. 과연 어떤 이유가 있었고 다른 거대 초식 공룡도 비슷한 구조를 지녔는지 궁금해지는 이야기입니다.
참고
Andréas Jannel et al. "Keep your feet on the ground": Simulated range of motion and hind foot posture of the Middle Jurassic sauropod Rhoetosaurus brownei and its implications for sauropod biology, Journal of Morphology (2019). DOI: 10.1002/jmor.20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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