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ntal morphology. Credit: Aida Gómez-Robles)
네안데르탈인은 현생 인류에 가장 가까운 친척으로 최근에는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 일부가 아프리카인을 제외한 나머지 인류에 일부 흔적을 남겼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런 만큼 네안데르탈인의 진화와 소멸은 과학자들에게 매우 흥미로운 연구 대상입니다.
현재까지 DNA 및 화석상의 증거는 네안데르탈인이 현생 인류의 조상과 갈라진 시점이 30-50만년 전이라는 점을 시사합니다. 그런데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아이다 고메즈-로블레스 박사 (Dr. Aida Gomez-Robles)와 그 동료들은 스페인의 Sima de los Huesos 동굴에서 발굴된 다수의 네안데르탈인 이빨 화석의 형태를 분석해 이 시기가 생각보다 이전인 80만년 전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는 DNA 기반 연구의 43만년보다 거의 두 배는 긴 추정치이기 때문에 논쟁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빨의 형태와 크기는 당연히 먹는 음식에 따라 끊임없이 진화하는 것이지만, 최근 호모속의 이빨은 지속적으로 작아지는 방향으로 진화해 왔습니다. 음식을 불로 요리하고 도구로 손질할 수 있게된데다 굳이 이빨을 무기로 사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빨의 크기와 형태는 식에 따라 꾸준한 변화를 보입니다. 다만 그것만으로 연대를 측정하는 것이 과연 정확할까라는 의문은 생깁니다.
하지만 네안데르탈인에 대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은 지난 10년 동안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연구가 계속됨에 따라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 역시 많이 바뀌게 될 것입니다.
참고
A. Gómez-Robles at University College London in London, UK el al., "Dental evolutionary rates and its implications for the Neanderthal–modern human divergence," Science Advances (2019). advances.sciencemag.org/content/5/5/eaaw1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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