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CC0 Public Domain)
달에는 과거 화산 활동이 있었던 증거가 있습니다. 비록 현재는 활화산의 증거가 존재하지는 않지만, 한 때는 달 표면에 용암이 흐르고 화산이 분출했던 증거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일부 과학자들은 어쩌면 달 표면 아래에 지구와 비슷한 형태의 용암동굴 (lava tube)이 존재할 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전 포스트에서도 소개드린 바 있죠.
퍼듀 대학의 연구팀은 미국 나사의 쌍둥이 탐사선인 그레일 (Gravity Recovery and Interior Laboratory (GRAIL))의 중력 분포 데이터와 달 표면 지형 데이터를 이용해서 이를 검증했습니다. 연구팀에 의하면 달의 미세 중력 분포는 내부에 큰 빈 공간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표면의 지형 역시 이를 시사하는 소견이 있었습니다. 이전 포스트에서 설명했듯이 달 표면에 용암 동굴이 무너저셔 생성된 것으로 보이는 지형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여러 증거를 종합하면 달 표면 아래에 크고 작은 용암동굴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연구팀은 달의 약한 중력을 고려할 때 최대 5km 지름의 용암 동굴의 존재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용암 동굴은 미래 달 탐사에서 흥미로운 목표가 될 것입니다. 특히 용암 동굴 안쪽은 달 표면과는 달리 강력한 방사선과 운석의 위험을 피할 수 있어 미래 달 기지 건설의 후보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도시가 들어설만큼 거대한 용암 동굴도 존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언젠가 미래 달 탐사에서 달의 용암 동굴 안으로 로버를 내려보내 탐사하는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참고
David M. Blair et al, The structural stability of lunar lava tubes, Icarus (2017). DOI: 10.1016/j.icarus.2016.1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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