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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5년간 바다의 온도는 꾸준히 상승했다.



(Ocean buoy (green) and satellite data (orange) measuring sea surface temperatures compared to updated 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 predictions concluded in 2015 (red) after adjusting for a cold bias in buoy temperature measurements. The Hadley data (purple) has not been adjusted to account for some sources of cold bias. Credit: Zeke Hausfather graphic, UC Berkeley)


(Ocean buoy (green) and satellite data (orange) measuring sea surface temperatures compared to updated 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 (NOAA) predictions concluded in 2015 (red) after adjusting for a cold bias in buoy temperature measurements. NOAA's earlier assessment (blue) underestimated sea surface temperature changes. Credit: Zeke Hausfather graphic, UC Berkeley)


 지난 몇 년간 기상학자 및 연관 분야의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중요한 논쟁이 있었습니다. 지구 온난화 정체(global warming hiatus)에 대한 견해의 차이 때문입니다. 지구 온난화 정체기는 1998년에서 2012년 사이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이 다소 느려졌던 시기로 현재는 이 시기를 지나 다시 상승 시즌에 진입했지만, 이 시기에 수집된 데이터의 타당성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과학자들은 이 시기 바다가 더 많은 에너지를 흡수한 것이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과학자들은 측정 오차를 보정하면 사실 지구 온난화 정체기는 없었으며 측정 방식의 변경과 오류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주장에 대해서 이전 포스트로 설명드린 바 있죠. 





 현재 이를 둘러쌓고 논쟁이 지속되고 있는데, 사실 이렇게 논쟁이 되는 부분을 두고 연구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과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주제에 대해서 논쟁이 없는 부분은 학계에서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정설이므로 사실 추가 연구가 크게 필요하지 않은 것이죠.


 지금 논쟁의 핵심이 되는 것은 미해양대기청(NOAA)이 새로 오류를 수정하고 내놓은 자료로써 2000년 이후 온도 상승이 실제로는 0.12 도로 이전 세기의 0.07대비 두 배 빨랐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문제는 새로운 부표와 선박 온도 측정이 이전과 방식이 달라지면서 미세하게 온도 측정이 맞지 않는데서 나오는 것입니다. 


 이것이 옳은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NOAA 뿐 아니라 다른 데이터 관측도 일치하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연구자들은 독립적으로 여러 관측 데이터를 보정해서 실제로 이 데이터가 옳다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지구는 바다의 행성입니다. 그런만큼 해수 표면 온도가 지구 전체 온도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선박에서 해수를 파이프로 흡입하게 되면 엔진과 선체에서 나오는 열 때문에 실제보다 온도가 높게 측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0.1도 정도에 불과한 측정 오차는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측정하는데 있어서는 10년 정도 단위에서 무시할 수 없는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나중에 일반화된 부표방식은 부표를 띄워서 바로 측정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더 정확하게 바다 온도를 측정하지만 앞서 측정 방식에 비해서 해수 온도가 좀 낮게 측정이 됩니다. 이와 같은 자료의 편향성과 측정 오차를 보정하자 결국 2000년 이후 해수 표면 온도 상승은 정체한 것이 아니라 이전보다 더 빠른 0.12도라는 사실이 다시 확인되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구 기온이 점차 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주장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는 지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 속도가 빨라지는 것과 일치합니다. 하지만 이 연구에서도 보듯이 매년 지구 평균 기온이 일정하게 올라가는 것은 아니고 (그림) 엘니뇨-라니냐 주기 같은 온도 변화 주기로 인해서 마치 주식 가격과 비슷한 상승세를 나타나게 됩니다. 아무튼 대세는 상승세라는 점은 확실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이뤄져야 하겠지만, 모든 연구자들이 동의할 수 있는 사실도 있습니다. 바로 지구 기온이 100년 전 보다 상당이 올라갔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 원인 중 상당 부분이 인간이 배출한 온실 가스 때문이라는데 많은 과학자들이 동의하고 있습니다. 


 참고 


 "Assessing recent warming using instrumentally homogeneous sea surface temperature records," Science Advances, advances.sciencemag.org/content/3/01/e16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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