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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이야기 591 - 화성에 있는 거대 벽 지형



(This view from the HiRISE camera on NASA's Mars Reconnaissance Orbiter shows part of an area on Mars where narrow rock ridges, some as tall as a 16-story building, intersect at angles forming corners of polygons.
Credits: NASA/JPL-Caltech/Univ. of Arizona)

(This photograph from Shiprock in northwestern New Mexico shows a ridge roughly 30 feet (about 10 meters) tall that formed from lava filling an underground fracture then resisting erosion better than the material around it did.
Credits: NASA/JPL-Caltech)


 화성이라고하면 끝없이 붉은 모래가 펼쳐진 사막 행성을 생각하지만, 사실 화성 역시 다채로운 지형을 지닌 행성입니다. 나사의 MRO는 화성 지형을 세밀하게 관측하면서 화성 표면에서 매우 독특한 지형을 확인했습니다. 


 아마도 이 중에서 가장 신기한 지형 가운데 하나는 거대한 장벽처럼 보이는 구릉 지형일 것입니다. 화성 적도 부근에 있는 Medusae Fossa는 최대 16층 높이의 거대한 구릉과 장벽이 사막을 가로지르는 독특한 지형을 지니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 


 마치 누가 만든 것 같은 거대 장벽과 구릉은 아마도 용암 대지의 침식 결과로 생각됩니다. 용암 지형이 침식되면서 상대적으로 단단한 부분이 남아 거대한 장벽과 같은 지형을 만들었다는 것이죠. 화성보다 작지만, 지구에도 이와 비슷한 용암 지형 (아래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화성에서 우리가 메두사 포사 지형을 본다면 아래 지구 지형의 대형화 버전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여러 데이터를 종합해보면 화성에 있는 이런 거대한 폴리곤 모양의 구릉 지형은 다양한 생성 기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큐리오시티 로버가 발견한 가든 시티 지형의 경우 미네랄이 풍부한 지하수의 작용과 연관해서 생긴 것으로 보이며 화성 남극의 잉카 시티 (Inca City) 지형은 소행성 충돌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아무튼 마치 인간이 세운 듯한 장벽 지형이 화성에도 존재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흥미로운 일입니다. 앞으로 먼 미래 화성 여행이 가능해진다면 아마도 한 번은 둘러봐야 할 화성의 자연 경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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