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카비레이크 데스크탑 버전과 Z270 칩셋을 공식 공개했습니다. 세부적인 내용은 이전에 공개된 것과 크게 차이 없으며 1월초라는 출시 일정 역시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가격은 7700K가 1000개 트레이 기준으로 개당 305달러로 리테일 제품은 이것보다 약간 더 비싸게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카비레이크의 초기 출시 가격은 현재와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이나 초기에는 역시 좀 비싸게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출시는 환율과 부가세를 포함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처음엔 좀 비싸겠죠.
이전에 알려진 것과 마찬가지로 카비레이크는 스카이레이크 대비 IPC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으며 클럭 상승으로 인한 차이와 약간의 새로운 기술이 들어간 것이 차이의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클럭이 상승하면서 일부 벤치에서는 6800K에 근접한 멀티코어 벤치를 보이고 있으며 싱글 코어 연산에서는 현재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CPU 가운데서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http://www.tomshardware.com/reviews/intel-kaby-lake-core-i7-7700k-i7-7700-i5-7600k-i5-7600,4870.html
새로 추가된 기술은 스피드 시프트 v2 (Speed Shift V2)로 V2라는 명칭에서도 볼 수 있듯이 2세대 기술입니다. 1세대는 스카이레이크에 적용이 되었습니다. 이는 최적의 클럭을 스스로 찾아가는 기술로 1세대에서는 30밀리세컨드, 2세대에서는 10-15밀리세컨드라는 매우 빠른 속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는 60Hz 디스플레이에서 사실상 사람이 알아채기 전에 CPU 클럭이 조절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이는 빠른 속도와 저전력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것입니다.
더 중요한 변화는 인텔 옵테인 메모리 지원으로 초기에는 M.2를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인텔에 의하면 일반 소비자용은 올해 3분기 출시 예정이라고 합니다. 옵테인은 M.2는 물론 메모리 슬롯인 DIMM 규격으로도 등장할 것이며 이를 통해서 D램과 낸드 플래시의 중간에 위치한 새로운 형태의 메모리를 선보일 것입니다. 미래에는 D램과 낸드 플래시 모두를 대체하는 것이 목표인데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합니다.
Z270 칩셋은 PCIe 3.0 x 24, USB 3.0 X10, SATA 3.0 x6, USB 2.0 X14, 썬더볼트, DDR4 2400MHz 공식 지원의 스펙을 지니고 있으며 주요 메인보드 제조사에서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아마도 국내에는 1-2월 중에 물량이 풀릴 것으로 예상되며 스카이레이크와 Z170 메인보드는 하나씩 단종될 것으로 보입니다.
성능을 고려하면 현재 하스웰에서 스카이레이크 유저들이 교체할 메리트는 없겠지만, 샌디브릿지 및 아이비브릿지 사용자라면 기기의 수명을 고려해서 새로운 제품으로 갈아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가까운 미래에 AMD Zen 출시가 예정되어 있으므로 조금 더 기다려보는 것도 좋겠죠. 게임 및 고성능 싱글 코어 연산이 필요한 유저라면 카비레이크가 괜찮은 선택이지만, 멀티 코어 연산이라면 쓰레드 숫자가 많은 라이젠이 유리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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