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Credit: NASA/JPL-Caltech/Space Science Institute)
토성 탐사선 카시니는 현재 임무의 마지막을 향해 다가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까지 토성과 그 위성을 가까이서 관측할 예정입니다. 최근 카시니가 보내온 생생한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2017년 1월 16일 찍은 것으로 토성의 A 고리에 존재하는 42km 너비의 켈러 간극 (Keeler Gap)에 위치한 위성 다프니스의 모습입니다.
다프니스는 8.6 × 8.2 × 6.4 km 정도의 작은 위성으로 밀도도 0.34±0.26g/㎤ 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가벼운 위성입니다. 밀도로 봤을 때는 토성 고리의 얼음 입자가 엉성하게 뭉쳐진 위성으로 생각됩니다. 본래 신화에서는 미남이지만 결국 저주를 받아 장님이 된 불운한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신화에서처럼 아름답지는 않지만 주변 고리에 물결 모양 무늬를 만드는 신비한 위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는 다프니스의 중력이 만드는 자연의 신비입니다.
다프니스는 2005년 카시니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이 사진은 토성의 고리에 매우 근접한 28,000km 거리에서 찍은 것으로 감자 내지는 길쭉한 땅콩처럼 생긴 모습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Credit: NASA/JPL-Caltech/Space Science Institute)
위의 사진은 앞에 사진보다 좀 더 이전인 2016년 10월 28일에 찍은 것으로 위에서 비스듬하게 25도 정도 각도로 토성의 극지방과 고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거리는 130만km입니다. 이 각도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은 카시니 뿐입니다. 지구에서는 나오지 않는 태양을 바라보는 위치에서 찍은 것이기 때문이죠.
아쉬운 일이지만, 올해 카시니가 임무를 종료하면 인류는 한동안 이 각도에서 사진을 찍을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물론 미래에 다시 토성에 탐사선을 보내기는 하겠지만, 한동안은 새로운 이미지는 볼 수 없겠죠. 그래서 카시니 탐사선은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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