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rison of wounds healing with and without hair follicles. Credit: Penn Medicine)
우리 몸의 상당 부분은 지방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나이, 성별, 운동량 등 여러 가지 요소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우리 몸의 20-30%정도가 지방 조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보통은 좋은 의미보다는 없어져야할 미운 살이 된지 오래입니다. 비만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일부 연구자들은 이 지방 세포를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펜실베니아 의과대학 (Perelman School of Medicine at the University of Pennsylvania)의 연구팀은 지방세포를 이용해서 상처를 흉터없이 아물게 하는 치료 방법을 발표했습니다.
보통 우리가 피부에 상처를 입으면 우리 몸은 이를 신속하게 아물게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피부는 외부의 병원균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뿐 아니라 수분과 혈액의 손실을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심각하게 손상되면 생명이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전처럼 복구하는 것보다 흉터가 남더라도 빨리 막는 쪽을 선택하게 됩니다.
연구팀은 흉터(scar)를 만드는 중요한 세포인 근섬유아세포 (myofibroblast) 대신 지방 세포를 이용해서 상처를 회복시키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지방세포를 집어넣는 방식이 아니라 세포 신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Bone Morphogenetic Protein (BMP)를 이용해서 근섬유아세포를 지방세포로 분화시켰다는 것입니다. 이렇게하면 상처가 낫는 속도는 느려져도 모낭(hair follicle)까지 갖춘 좀 더 완전한 피부조직이 생성된다는 것입니다.
실제 임상에서 응용이 가능해지면 흉터를 없애기 위해서 복잡한 수술을 하는 것보다 훨씬 간단하게 초기 단계에서 흉터를 거의 남지기 않고 피부 치료가 가능해져 더 완벽한 흉터 치료가 가능할지 모릅니다. 물론 실제 임상에 응용되기 위해서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와야하겠지만, 가능하기만 하다면 획기적인 방식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연구는 사이언스에 실렸습니다.
참고
"Regeneration of fat cells from myofibroblasts during wound healing," Science, science.sciencemag.org/lookup/doi/10.1126/science.aai8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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