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inal ganglion cells in the eye of a rhesus monkey(Credit: Ethan A. Rossi))
녹내장은 후천성 시력 손실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이는 망막에 있는 세포가 죽어나가는 것과 연관이 있는데, 지금까지 여러 가지 진단 기술이 개발되었지만 사실 완벽하지는 않았습니다. 어느 정도 세포가 죽은 후에만 검사에서 진행 소견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녹내장 같은 시신경 손상 질환에서 중요한 것은 망막 신경절 세포(Retinal ganglion cell, RGC, 신각 신호를 뇌에 전달하는 세포)의 변화입니다. 이 세포는 투명하게 보이기 때문에 살아있는 상태에서는 세포 하나하나를 확인하기는 어려웠고 신경 섬유의 얇아짐을 검사해왔는데, 이미 이 단계에서는 손상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다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로체스터 대학의 연구팀은 히말라야 원숭이 (rhesus macaque)와 인간 모두에서 망막 세포를 바로 관찰할 수 있는 새로운 광학 이미징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confocal adaptive optics scanning light ophthalmoscopy 라는 다소 복잡한 이름의 기술로 다양한 빛을 망막 안쪽에 반사시켜 이미지를 얻는 방식입니다. 비록 염색을 하지 않아서 투명하게 보이긴 하지만,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세포 하나하나의 모습과 핵의 모습까지 관찰이 가능합니다.
사람에서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망막 신결절 세포의 모습을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다면 앞으로 녹내장은 물론 여러 시신경 손상을 조기에 진단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더 나아가 이렇게 작은 세포를 현미경의 도움없이 살아있는 상태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현대 기술의 경이 가운데 하나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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