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s rendering of the space collision 466 million years ago that gave rise to many of the meteorites falling today. Credit: © Don Davis, Southwest Research Institute.)
(An electron microscope image of a polished cross section of chrome spinel from a fossil micrometeorite that scientists believe comes from the asteroid 4 Vesta. Credit: © Philipp Heck, The Field Museum.)
지금으로부터 4억 6,600만년 전, 오르도비스기에 지구에는 수많은 유성우가 쏟아졌습니다. 큰 소행성 충돌로 인해 막대한 수의 파편이 태양계 전체로 퍼졌기 때문입니다. 비록 당시에는 지상에 생명체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 유성우를 목격한 동물은 없었지만, 과학자들은 당시 지층에서 그 흔적을 찾아내 그 때의 일을 재구성했습니다.
시카고 필드 박물관의 필립 헥(Philipp Heck of The Field Museum in Chicago) 및 스웨덴, 러시아 과학자팀은 당시의 지구에 떨어진 2mm 이하의 작은 운석 조각 (micrometeorites)을 조사했습니다. 화석처럼 남아있는 당시의 흔적은 지층 전체에 넓게 퍼져있어 당시 태양계의 격렬했던 대충돌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때 떨어진 크롬철광(chromite)의 흔적은 지금도 생생하게 보존되어 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당시 떨어진 석질 운석 가운데 34%는 어콘트로라이트(achondrites)라는 석질 운석으로 현재는 0.45%에 지나지 않은 드문 운석이라는 점입니다. 나머지 고대 운석의 흔적은 이 운석이 소행성대에서 두 번째로 큰 소행성인 베스타와 비슷한 물질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베스타는 던 탐사선에 의해 상세한 조사가 이뤄졌으며 수십 억년 전에 다른 큰 천체와 충돌한 흔적이 있습니다.
사실 지구 역사의 초기에는 태양계에 지금보다 많은 소행성이 존재했기 때문에 대규모 운석 충돌이나 혹은 유성우가 흔했을 것입니다. 이렇게 지구로 전달된 물질은 지구 생태계를 탄생시키는 데 기여했을지도 모릅니다. 세월이 흘러 충돌할만한 소행성은 대부분 충돌한 상태이고 이제는 대규모 운석 충돌의 가능성은 줄어들었지만, 6600만년 전의 대멸종처럼 여전히 소행성과 혜성은 지구 생태계에 큰 충격을 몰고 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4억 6600만년 전에도 제법 큰 파면이 지구에 도달했을 가능성도 있고 이 때 지구 생태계가 다시 한 번 위기를 겪었는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비슷한 시기에 오르도비스기의 생물상이 더 다양해진 화석 증거가 있습니다. 지구 생태계는 끊임없이 태양계와 영향을 받으면서 역동적으로 진화했을 것입니다.
참고
Rare meteorites common in the Ordovician period, Nature Astronomy, nature.com/articles/doi:10.1038/s41550-016-0035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