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지난 2분기 실적 (엔비디아의 회계년도로는 2018년 2분기. 2017년 4월에서 7월 사이)을 공개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2%나 증가한 22억 3천만 달러이고 순이익은 123.4%나 증가한 5억 8300만 달러입니다.
모든 사업 부분이 성장한 가운데 주력 사업인 게이밍 그래픽 카드 시장도 50%이상 큰 폭의 성장을 했는데, 채굴붐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작 유저들은 비싸서 사지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으니까요. 주목할 부분은 데이터 센터 부분에서 175%라는 엄청난 성장을 했다는 것입니다. 고성능 컴퓨팅 시장에서 GPU의 비중이 늘어난 덕분으로 보입니다. 요즘 인기인 인공 지능도 한 몫 했을 것입니다.
본래는 게임용 그래픽 칩을 설계하는 중소기업이었던 엔비디아는 이제는 AI 시대의 대표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매출이 CPU+GPU를 생산하는 AMD의 두 배에 육박할 정도로 커진 것은 순수 게이밍 용도보다는 고성능 컴퓨팅이나 인공 지능 등 다양한 부분에 GPU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번 분기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은 채굴붐이 없었다면 조금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엔비디아는 다음 분기 실적으로 역시 호실적인 23.5억 달러를 예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주가가 160달러를 돌파해 시가총액이 1000억 달러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이미 시총으로 인텔의 절반 이상을 넘어선 상태고 최근 주가가 오른 AMD와 비교해도 8배나 높은 시총을 보이고 있습니다.
채굴붐이 사라지더라도 인공 지능이나 빅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쓰임새가 있어 당분간 GPU의 수요는 줄어들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튼 막대한 비용을 조달할 수 있는 만큼 엔비디아가 새로운 GPU를 개발할 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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