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cipital bone of an anatomically modern human from the fossil site Buran-Kaya III. Credit: S. Prat)
현생 인류의 조상이 어떻게 먹고 살았는가란 매우 흥미로운 주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는 인류이 진화 방향이나 네안데르탈인이 사라진 이유 등과도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튀빙겐 대학의 헤르베 보세렌스 교수 (Prof. Dr. Hervé Bocherens of the Senckenberg Center for Human Evolution and Palaeoenvironment (HEP) at the University of Tübingen)와 그의 동료들은 현재 크림 반도에서 살았던 초기 인류와 네안데르탈인 화석의 동위원소비 측정을 통해 주로 뭘 먹고 살았는지를 연구했습니다.
질소 15 (N15) 동위 원소 분석은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네안데르탈인은 주로 고기에 의존하는 경향이 큰 반면 현생 인류의 조상은 채식도 적지 않게 했습니다. 다만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어류 섭취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흥미로운 사실은 43,000년 전 매우 초기 인류 정착민이나 네안데르탈인이나 매머드 고기를 많이 먹었다는 것입니다. 네안데르탈인이 매머드 고기를 많이 먹었다는 사실은 이 연구팀의 이전 연구를 통해서도 밝혀진 바 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현생 인류이 조상이 더 다양한 식단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매머드 등 특정 사냥감에 의존하는 네안데르탈인에 비해 좀더 환경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그것이 후발 주자로 유라시아 대륙에 들어왔는데도 현생 인류의 조상이 네안데르탈인을 대체한 원인일수도 있습니다. (물론 일부는 현생 인류에 흡수되었지만, 소수에 불과한 초기 인류가 다수인 네안데르탈인을 대체했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제한된 표본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는 좀 더 검증이 필요합니다. 현재 원시부족과 마찬가지로 현생 인류의 조상이나 네안데르탈인 모두 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적응했을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흥미로운 가설인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참고
More information: Dorothée G. Drucker et al. Isotopic analyses suggest mammoth and plant in the diet of the oldest anatomically modern humans from far southeast Europe, Scientific Reports (2017). DOI: 10.1038/s41598-017-07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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