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carbon emission projections through the year 2100, per year (left) and cumulative (right). Dotted lines show the four 'scenarios' from the latest IPCC climate report. The shaded area is the new statistically-driven approach, where the darker area is the 90 percent confidence interval, and lighter shading is the 95 percent confidence range. Credit: Adrian Raftery/University of Washington)
기후 변화 방지를 위한 파리 협약의 목표는 온도 상승을 섭씨 2도 이내, 더 나아가서는 1.5도 이내로 억제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실현 가능한 목표인지에 대한 의문이 적지 않은데, 이미 19세기 말과 비교해서 최근 몇 년간 온도가 섭씨 1도 가량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워싱턴 대학의 연구팀은 저널 Nature Climate Change에 2100년까지 온도 상승 가능성을 조사한 결과 섭씨 2도 이내 상승 가능성은 5% 미만이며 1.5도 이내 가능성은 1% 보다 낮아 실제로 가능성이 매우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의 리더인 워싱턴 대학의 통계학자 애드리언 라프테리 (Adrian Raftery)에 의하면 섭씨 2도 이내 상승은 최상의 시나리오에서만 가능한 일이며 실제로는 90%의 확률로 2-4.9도 상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중간값은 섭씨 3.2도 상승인데, 아마도 이쪽이 더 가능성이 클 것입니다.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되는 부분은 육지의 온도 상승이 크고 바다의 온도 상승은 느리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평균 1도 상승은 육지에서는 2도 상승이 될 수 있습니다. 섭씨 2도 이상 상승은 사실상 육지에서 3-4도 상승을 이야기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며 이는 우리가 사는 기후대가 완전히 바뀔 만큼의 큰 변화입니다.
다만 추정에는 여러 가지 변수가 존재합니다. 온실 가스 감축을 얼마나 실제로 이행할 것인지, 경제 성장률은 얼마나 빠를 것인지, 인구 증가는 어떨 것인지 여러 가지 예측이 들어가기 때문에 실제와 다를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좋게 생각하면 온도 상승이 덜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도 가능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온도 상승이 예상보다 더 극단적일수도 있습니다.
극단적인 결과를 막기 위해서는 지금 행동이 필요하지만, 이미 어느 정도는 늦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지구 대기 중에 막대하게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지금 우리가 바로 회수할수는 없는 일이고 앞으로 온도 상승 추세는 당장 막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지금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참고
Less Than 2ºC Warming by 2100 Unlikely, Nature Climate Change (2017). DOI: 10.1038/nclimate3352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