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University of Oregon)
살프(Salp)는 투명한 몸을 지닌 독특한 생물체로 여러 개체가 모여 하나의 긴 사슬 같은 개체를 이루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 개체의 길이는 1-10 cm 정도이지만, 이들이 모이면 4-5 m 정도의 긴 체인 같은 군체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살프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아래 포스트를 추천합니다.
살프는 바닷물을 흡수한 후 여기서 플랑크톤을 걸러내고 다시 이를 오징어나 문어류와 비슷하게 펌프로 밀어내 추진력을 만듭니다. 흥미로운 부분은 왜 같이 움직이느냐는 점입니다. 오레곤 대학의 연구팀은 이 의문을 풀기 위해서 수조에서 유체역학적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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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여러 번의 워터 제트를 연속적으로 생성하므로써 더 효과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렇게 제트 추진을 하는 생물체의 문제점은 한 번 속도를 내고 난 후 다음 제트 분출까지 속도가 느려진다는 점인데, 살프는 여러 개체가 제트를 분사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군체가 일정한 속도를 유지할 수 있고 여러 개체가 모여 저항도 줄일 수 있으니 속도를 더 빠르게 만들 수 있습니다. 살프는 기본적으로 여과섭식자이기 때문에 적당한 속도로 움직이기만 하면 굶을 걱정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흥미로운 부분은 해파리를 닮은 외형에도 불구하고 살프가 사실은 척삭동물(Chordata)에 속한다는 점입니다. 척삭동물문에는 우리 같은 척추동물아문 외에 멍게 등이 속한 피낭동물아문(혹은 미삭동물아문)이 있으며 여기에 탈리아강 살파목(Salpida)이 있습니다. 해파리보단 인간에 더 가까운 생물이기 때문에 내부에는 소화기관은 물론 심장과 혈관계, 눈까지 갖추고 있는 여러 모로 흥미로운 생물체입니다.
참고
Kelly R. Sutherland et al. Hydrodynamic advantages of swimming by salp chains, Journal of The Royal Society Interface (2017). DOI: 10.1098/rsif.2017.0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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