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의 베가 56/64의 성능 벤치마크가 공개되었습니다. 베가 64 공랭은 GTX 1080을 베가 56은 GTX 1070을 노리고 나온 것으로 보이는데, 1년이나 뒤에 나온 물건치고는 성능이 그다지 인상적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전력 소모 같습니다. FurMark 로드 테스트에서 RX580 대비 140W를 더 먹는 데 아무래도 좀 정상은 아닌 듯 하네요. 과거 전기 불판이라 불린 GTX 480을 연상하게 하는 결과입니다.
벤치 모음
한 가지 더 의외인 것은 채굴성능도 별로라는 점인데, 그래도 전반적으로 그래픽 카드 가격이 상승한 상황이라 팔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아무튼 1년을 넘게 기다린 결과치고는 다소 허무한 결과인 것 같습니다. 이 정도면 굳이 엔비디아가 가격을 낮추든지해서 대응을 할 필요조차 없어 보입니다.
그나마 AMD에게 다행인 점은 역시 라이젠이라도 잘 팔린다는 점이겠죠. 라이젠을 통해서 회사를 어느 정도 회생시킬 수 있다면 열세인 GPU 부분에 투자할 자금을 더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러면 이후 제품에서 개선의 여지가 있겠죠. 다만 엔비디아의 경쟁은 여전히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AMD가 엔비디아를 따라가기 어려운 이유 가운데 하나가 엔비디아가 인텔과는 달리 시장 독점적 기업임에도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통해 제품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점일 것입니다. 따라서 CPU 부분처럼 한 번에 따라잡기는 아무래도 버거워 보이지만, 앞으로 투자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개선의 여지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베가 56은 그럭저럭 실사용이 가능해보이지만, 베가 64는 아래 영상이 생각나는 결과네요.
(동영상)
과연 이걸로 계란 후라이를 구울 용자가 나올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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