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인텔)
인텔이 고용량 SSD를 위한 새로운 규격을 발표했습니다. 룰러라는 이름의 이 규격은 이름처럼 막대 자처럼 생겼습니다. 현재 널리 사용되는 2.5인치 폼펙터 규격은 하드디스크 시절 나온 것으로 원형인 플래터에 최적화된 것입니다. 하지만 SSD는 사실 그런 모양을 꼭 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기존의 2.5인치 폼펙터 규격을 길게 늘린 것 같은 모양의 새로운 규격을 선보인 것입니다.
룰러 폼펙터의 높이는 38.6mm지만 길이는 325.35m에 달합니다. 따라서 그만큼 더 많은 낸드 메모리를 탑재할 수 있어 1U 크기의 서버 한 개 당 1PB의 용량도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2.5인치 폼펙터로도 50TB SSD가 등장했기 때문에 룰러 폼펙터로는 100TB 이상도 충분히 구현 가능할 것입니다.
다만 이 경우 단지 폼펙터만 길어져서는 안됩니다. 그만큼 전력 소모량도 증가하고 전송 속도도 증가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인텔은 PCIe x4를 기본으로 한 SFF-TA-1002 커넥터를 선보였습니다. 이 커넥터는 x8로 쉽게 확장이 가능합니다. SFF-TA-1002 "Gen-Z" 커넥터는 50W의 전력과 3.94 GB/s 혹은 7.88 GB/s 전송 속도를 지원합니다. 현재는 PCIe 3.1 규격이지만, 앞으로 4.0, 5.0 규격으로 올라가면 그에 따라 속도는 더 빨라지게 될 것입니다.
아마도 일반 사용자는 평생 쓸 가능성이 적어보이지만, 시대가 점점 HDD에서 SSD로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 가운데 하나일 것입니다. 현재도 SSD는 HDD 시절 규격인 SATA나 2.5인치 폼펙터에 갖혀있습니다. 하지만 M.2 규격 SSD도 점차 보급 중이고 서버 영역에서도 HDD 시대의 유물을 탈피하려는 움직임이 진행 중입니다.
지금도 유용하게 쓰이긴 하지만, 언젠가는 SATA 역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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