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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사피엔스의 조상은 30만년 전 등장?



(Two views of a composite reconstruction of the earliest known Homo sapiens fossils from Jebel Irhoud (Morocco) based on micro computed tomographic scans of multiple original fossils. Dated to 300 thousand years ago these early Homo sapiens already have a modern-looking face that falls within the variation of humans living today. However, the archaic-looking virtual imprint of the braincase (blue) indicates that brain shape, and possibly brain function, evolved within the Homo sapiens lineage. Credit: Philipp Gunz, MPI EVA Leipzig (License: CC-BY-SA 2.0))


(Some of the Middle Stone Age stone tools from Jebel Irhoud (Morocco). Pointed forms such as a-i are common in the assemblage. Also characteristic are the Levellois prepared core flakes (j-k) Credit: Mohammed Kamal, MPI EVA Leipzig)
 최근 인류의 조상에 대한 연구 가운데 가장 놀라운 내용이 발표되었습니다.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장-자크 후블린 (Jean-Jacques Hublin)이 이끄는 국제 과학자팀이 모로코의 제벨 이르후드 (Jebel Irhoud)에서 발견된 호모 사피엔스의 화석이 30만년 전의 것이라는 연구 내용을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이 연구 내용이 학계에서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진다면 호모 사피엔스의 기원은 20만년보다 더 오래된 30만년 전으로 수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이 갈라진 것은 DNA 정보를 감안하면 40-50만년 전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화석 상의 기록은 20만년으로 다소 차이가 있었습니다. 과거 발견된 가장 오래된 호모 사피엔스의 화석은 19.5만년으로 연대측정이 되었던 것으로 아프리카 동부인 에티오피아의 오모 키비쉬 (Omo Kibish)에서 발견된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오래된 것 역시 16만년 전으로 것으로 아프리카 동부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모로코의 제벨 이르후드에서 호모 사피엔스의 화석과 중석기 시대의 석기가 발견된 것은 사실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화석이 적고 기술이 발전하지 못해 연대 추정을 하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2004년, 이 지역에서 재발굴이 이뤄지고 화석의 숫자가 6개에서 22개로 증가하면서 과학자들은 당시 살았던 호모 사피엔스의 연대 추정을 위한 충분한 화석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적어도 5명에서 유래된 두개골과 치아를 포함한 호모 사피엔스의 화석은 새로운 기술을 통해서 연대 추정이 이뤄졌으며, 동시에 발굴 지층 및 석기에서는 열형광법 (Thermoluminescence)이라는 기술을 이용해서 연대 측정이 이뤄졌습니다. 그 결과 이 화석과 지층의 주인공은 30만년 전에 살았던 아주 초기의 호모 사피엔스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 연구가 놀라운 두 번째 이유는 바로 지역입니다. 과거 이론에서는 인류의 조상이 동아프리카에서 기원한 것으로 생각했으나 이번에 화석이 발굴된 지역은 아프리카 북서부인 모로코입니다. 따라서 인류가 초기부터 아프리카 전체에 넓게 분포했다는 가설이 가능합니다. 동시에 정확히 어디에서 기원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하겠습니다.


 세 번째 흥미로운 사실은 두개골의 형태입니다. 화석의 주인공들은 현생 인류와 비슷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뇌의 형태는 현생인류와는 달리 약간 길쭉한 형태입니다. 따라서 20만년에서 30만년 사이 호모 사피엔스의 뇌가 현재처럼 둥근 형태로 급격히 진화했다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동영상)  

 이번 연구 결과는 그 중요성 때문에 네이처에 실렸는데, 앞으로 학계에서 광범위한 논의가 이뤄지게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번 결과가 기존의 이론에 광범위한 수정을 가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반응이 나오게 될 지 궁금합니다.
 참고


 Jean-Jacques Hublin et al, New fossils from Jebel Irhoud, Morocco and the pan-African origin of Homo sapiens, Nature (2017). DOI: 10.1038/nature22336

Daniel Richter et al, The age of the hominin fossils from Jebel Irhoud, Morocco, and the origins of the Middle Stone Age, Nature (2017). DOI: 10.1038/nature2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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