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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호주에는 대형 칠면조가 날아다녔다?



(The fossilised bone of a giant flying turkey (top) as compared with that of a regular turkey (bottom). The megapode birds lived during the Pleistocene era, between 1.6 million and 10,000 years ago.)


 호주의 독특한 생명체라고하면 누구나 코알라나 캥거루를 떠올리겠지만, 사실 인류가 호주 대륙에 상륙하기 전에는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웠던 독특한 생물체들이 더 많이 살고 있었습니다. 거대한 유대류 포식자는 물론 사람보다 큰 날지 못하는 새, 그리고 이들을 사냥하는 거대한 도마뱀 등 기이한 생물들이 넘처던 대륙이었습니다. 


 호주 플린더스 대학의 연구자들은 메가포드과 (megapodiidae)에 속하는 호주의 멸종 조류 화석을 분석해 보고했습니다. 호주에는 야생 칠면조 등으로 번역되는 brush turkey라는 칠면조 비슷하게 생긴 새가 있는데, 사실은 비슷한 건 외형 뿐이고 칠면조와 근연 그룹은 아닙니다. 그런데 크기나 생김새는 칠면조 비슷해 보입니다. 그런데 1만년 전에서 160만년 전에는 이보다 더 큰 멸종 메가포드가 살고 있엇습니다. 


 연구팀은 1880년부터 1970년대에 발견된 멸종 메가포드의 화석을 분석해서 이들이 적어도 5개의 별개의 종이라는 점을 밝혔습니다. 이 중에 큰 것은 키가 1.3m에 달하고 무게도 8kg에 달하는 대형 조류로 흥미로운 사실은 하늘을 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키가 현생 캥거루보다 좀 작은 칠면조 같은 새가 날아다녔다는 것인데, 이들이 왜 멸종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고대 호주의 생태계가 지금보다 과거에 훨씬 독특한 생물체로 채워져있었다는 것을 다시 보여주는 사례로 보입니다. 


 지금은 복원할 수 없지만, 고대 호주에는 거대 캥거루와 유대류 사자를 비롯한 다양한 거대 유대류와 파충류, 그리고 조류가 살았습니다. 그리고 덜 주목받긴 하지만, 호주의 하늘에도 우리가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거대 조류가 날아다녔습니다. 이들이 가까운 과거에 모두 사라졌다는 것은 꽤 아쉬운 일입니다. 


 참고 


"Taxonomic review of the late Cenozoic megapodes (Galliformes: Megapodiidae) of Australia," Royal society open science Published 14 June 2017.DOI: 10.1098/rsos.17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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