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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이야기 659 - 별에 가린 은하



(This shows a distant galaxy -- visible as the smudge to the lower right -- as it begins to align with and pass behind a star sitting nearer to us within the Milky Way. This is an event known as a transit. The star is called HD 107146, and it sits at the center of the frame. Its light has been blocked in this image to make its immediate surroundings and the faint galaxy visible -- the position of the star is marked with a green circle. Credit: ESA/Hubble & NASA)


 나사의 허블 우주 망원경이 별에 가린 은하의 식현상이라는 매우 드문 현상을 관측했습니다. 식현상 (transit)는 달이 태양을 가려서 일어나는 일식처럼 매우 흔한 현상입니다. 별이 별을 가리거나 행성이 별빛의 일부를 가리는 것을 이용해서 동반성을 찾거나 혹은 외계 행성을 찾는 것은 천문학에서 흔한 방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지만 가리는 대상이 은하라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보통 은하를 가릴만한 천체는 다른 은하 정도인데, 이동 속도가 크기에 비하면 매우 느리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식현상을 관측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예외는 있습니다. 


 지구에서 비교적 가까운 별이 아주 멀리 떨어진 은하를 가리는 일은 가능합니다. 멀리 떨어진 은하는 별만큼 작게 보이기 때문이죠. 다만 이를 실제로 관측하는 일은 매우 어렵습니다. 허블 우주망원경은 HD 107146이라는 별을 관측해 이 현상을 관측했습니다. 


 사진에서 중심부의 녹색 점은 별의 위치로 주변을 관측하기 위해서 별빛을 가린 상태입니다. 주변의 오랜지색 고리는 소행성대 내지는 카이퍼 벨트에 해당하는 고리로 태양 이외에 다른 별도 이런 소행성이나 얼음 천체의 고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은 이미 여러 차례 확인된 바 있습니다. 은하는 이 고리의 왼쪽 아래 보이고 있습니다. 


 은하가 고리를 지나면서 별빛에 완전히 가리게 되는 것은 2020년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벌레 은하 (Vermin Galaxy)라는 별명이 붙은 이 은하의 빛이 고리를 통과하는 순간을 관측하므로써 고리의 구성을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포착했습니다. 은하의 빛이 고리를 통과할 때를 관측하면 정확한 크기와 구성 물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멀리 떨어진 은하와 별이 만드는 이 독특한 식현상에 천문학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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