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ina Deretsky, National Science Foundation (after Rita Mehta, UC Davis); Ryan Wilson (pbroks13) - Pharyngeal jaws of moray eels.jpg, )
1979년에 개봉한 영화 에일리언에는 입속에 다시 이빨을 가진 입이 하나 더 있는 에일리언이 등장합니다. 당시에는 특별히 어떤 생물체를 모방한 것이 아니라 공포감을 주기 위한 것이었지만, 놀랍게도 자연계에 실제로 입이 두 개인 생물체가 존재합니다. 그것도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곰치 (moray eel)에 두 번째 입이 숨어있습니다.
이는 인두턱(Pharyngeal jaws)이라고 불리는 두 번째입으로 진짜 턱과 비슷하게 아가미 궁(gill arches) 의 변형으로 진화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두 번째 입이 있으면 뭐가 좋을까요? 그것은 도망치기 위해 발버둥치는 먹이를 잡을 때 유용하다는 것입니다. 아래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
흥미롭게도 이와 같은 인두턱을 지닌 물고기는 종종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곰치의 특별한 점은 근육이 붙어 있어 글자 그대로 입이 튀어나온다는 점입니다. 에일리언에서 나오는 두 개의 입처럼 밖으로까지 튀어나오지는 않지만, 훨씬 더 유용한 자연의 발명품입니다.
곰치의 이동식 인두턱이 보고된 것은 2007년으로 비교적 최근입니다. 이렇게 자연에는 아직 우리가 모르는 수많은 비밀 무기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참고
1. Mehta, Rita S.; Wainwright, Peter C. (2007-09-06). "Raptorial jaws in the throat help moray eels swallow large prey". Nature. 449 (7158): 79–82. PMID 17805293. doi:10.1038/nature06062. Retrieved 2007-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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