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DA's efforts to field a laser-armed HALE UAV may well be focused on the RQ-4 Global Hawk, though the agency is interested in systems that might meet at a future date the specification required. Source: Northrop Grumman)
미국 미사일 방위청 (MDA, Missile Defense Agency)이 미사일 방어를 위한 고고도 무인 레이저 드론 개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본래 미국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은 발사 전 단계 공격, 발사 초기 단계 요격, 중간 단계 요격, 마지막 종말 단계 요격 등으로 세분화되어 다층 방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중에서 우리 나라에서 이슈가된 사드는 마지막 종말 단계 요격을 담당하는 것입니다.
레이저 요격 시스템은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SLBM이나 혹은 적국에서 발사되는 ICBM을 초기 단계에 요격하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취소되긴 했지만, 대형 레이저 요격 항공기인 ABL(Airborne Laser)이 그 대표적인 사례로 50억 달러 가까운 거금이 들었지만, 결국 비용 문제로 인해 2011년 취소되는 운명을 맞이하게 됩니다.
하지만 당시 개발된 기술이 그대로 사장되지는 않을 것이고 더 작고 저렴한 형태의 공중 레이저 무기 개발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MDA가 요구하는 스펙은 최소 140kW급의 출력을 지닌 레이저로 280kW급 출력을 30분간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이런 레이저를 만들기는 어렵지 않지만, 문제는 에너지 공급 장치를 포함해서 전체 시스템의 크기와 무게를 줄이는 일입니다.
현재 사용할 수 있는 무인기 플랫폼 가운데 가장 목적에 부합하는 것은 페이로드나 장시간 체공능력을 봤을 때 RQ-4 글로벌 호크입니다. 따라서 페이로드 목표는 2,268 kg에서 5,670 kg 정도이며 63,000피트 상공 (약 19.2km)까지 올라갈 수 있어야 합니다. 공중 체공 시간은 36시간으로 글로벌 호크로도 겨우 맞출 수 있을 것 같은 목표입니다.
하지만 핵심은 과연 이정도 성능을 지닌 레이저를 얼마나 작고 가볍게 만들 수 있는지 입니다. 만약 목표을 맞추지 못하면 글로벌 호크보다 더 큰 무인기가 필요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과거 ABL처럼 대형 여객기를 개조할 필요까지는 없어 보입니다.
미사일 방어청은 2023년까지 ICBM을 요격할 수 있는 무인 공중 레이저 시스템 도입을 희망하지만,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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