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링 버스 구조 대신 메쉬 방식을 도입한 스카이레이크 X 프로세서





(출처: Intel)


 인텔의 스카이레이크 X 프로세서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공개되었습니다. 스카이레이크/카비레이크에 사용된 아키텍처는 큰 변화가 없지만, 앞서 소개드린 것처럼 코어가 더 직접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MLC(mid level cache)를 1MB로 증가시켜 성능 향상을 꾀하는 한편 과거 제온에 사용된 링버스 구조를 메쉬 구조로 변경해서 더 많은 코어를 집적해도 성능이 하락하지 않도록 했다는 점이 큰 차이점입니다. 




 CPU가 멀티코어화 되면서 메모리와 캐쉬를 공유할 뿐 아니라 CPU간에도 정보를 주고받아야 할 필요가 생깁니다. 2개나 4개 정도일때는 문제되지 않는 부분도 코어가 여러 개가 되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합니다. 링 버스 구조는 각각의 코어와 캐쉬, 메모리가 링으로 연결된 방식으로 8코어 제온 시기에 등장했으며 인텔은 이 링 버스를 이용해서 24개의 코어를 지닌 제온 프로세서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위에서 세 번째 구조도) 


 하지만 이 방식 역시 코어가 증가할수록 구조가 복잡해지고 지연 시간이 발생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링을 여러 개 도입할 수 있지만, 이 경우 링 간 서로 연결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또 문제가 생길 수 있있습니다. 


 인텔이 제시한 해법은 마치 바둑판처럼 가로 세로 데이터 통로를 만들고 그 위에 코어와 캐쉬를 놓는 방식입니다. (위에서 두 번째 그림) 이렇게 해도 물론 병목 현상은 발생할 수 있지만, 구조상 다수의 더 다수의 코어가 들어가도 서로 쉽게 연결될 수 있습니다. 이 메쉬 형식의 아키텍처는 어딘지 낯설지 않은 구조입니다. 왜냐하면 이미 제온 파이에서 선보인 적이 있기 때문이죠. 






 제온 파이 프로세서는 두 개의 코어가 하나로 묶어서 메쉬 구조로 결합되어 있습니다. 36개의 타일이 72개의 CPU를 포함하며 각각의 CPU는 네 개의 쓰레드를 만들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를 통해 50개 이상의 코어와 200개 이상의 쓰레드를 연결하는 것이죠. 2015년 IDF에서 공개한 이 메쉬 구조는 코어 숫자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할 때 피할 수 없는 구조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점차 코어 숫자가 증가함에 따라 이제 제온 프로세서와 다수의 코어를 집적한 스카이레이크 X 프로세서에도 적용이 되는 것이죠. 


 현재 AMD는 좀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지만, 미래 다중 코어 CPU의 구조는 결국 비슷한 방식으로 수렴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참고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

이빨이 다시 진화한 개구리

  ( CT scans of Gastrotheca guentheri skulls revealed what appeared to be identical rows of teeth on both the upper and lower jaws, which researchers later confirmed through dissection. Credit: Florida Museum/Daniel Paluh )  개구리는 2억년 전 진화 과정에서 이빨을 잃어버리고 큰 턱과 혀를 이용해 곤충 같은 작은 먹이를 잡아 먹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파충류나 포유류 같은 다른 사지류와의 경쟁에서 밀려 양서류가 쇠퇴하고 멸종하던 시기에도 개구리는 여전히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이빨이 없는 덕분에 큰 혀를 발사하기 편해졌을지는 모르지만, 이빨이 없으면 종종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씹는 대신 삼키기 때문에 음식을 씹을 수 없다는 점은 문제되지 않지만, 필사적으로 달아나려는 먹이를 잡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개구리는 이빨 같이 보이는 엄니 (fang)을 지니고 있으나 이는 사라진 이빨이 다시 난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이 진화한 것입니다.   이는 돌로의 법칙 ( Dollo's Law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퇴화한 부분이 다시 생겨나지 않으며 대신 필요하면 다른 부분이 진화해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가미가 사라진 사지 동물은 다시 물에 들어온다고 해도 아가미가 다시 생기진 않습니다. 대신 고래처럼 폐가 커져서 그 기능을 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법칙엔 예외가 있기 마련입니다. 남미에서 발견된 멸종 위기 개구리 중 하나인 구엔터 유대류 개구리 ( Gastrotheca guentheri, Guenther's marsupial frog, dentate marsupial frog)는 완전한 형태의 이빨을 지니고 있습니다. 참고로 유대류 개구리라는 명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