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의 케플러 우주 망원경은 외계 행성연구를 한 단계 발전시킬 만큼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지금까지 케플러를 통해서 수천개의 외계 행성이 확인되었고 앞으로 계속해서 연구를 진행할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심지어 케플러는 2009년 발사 후 8년째가 되는 지금까지 K2 임무를 수행 중입니다. 나사는 이제 케플러의 후계자인 TESS의 발사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유럽 우주국은 케플러에 견줄 만한 행성 사냥꾼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유럽 연합은 차세대 행성 사냥꾼에 6억 유로의 예산을 승인했습니다. PALTO (PLAnetary Transits and Oscillations of stars)는 2026년 발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케플러나 TESS 처럼 식현상(transit)를 이용해서 외계행성을 찾게 됩니다. 우주는 넓고 찾을 수 있는 범위는 넓기 때문에 TESS와 같은 시기나 그 이후 활약한다고 해서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플라토는 지구에서 150만km 떨어진 라그랑주 점(L2)에서 관측을 진행하며 목표는 30만개에서 100만개의 별입니다. 탐사 목표는 외계 행성을 발견하는 것만이 아니라 지구 처럼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행성을 확인하고 발견하는 것에 있습니다. 특히 대기를 확인할 수 있는 행성에 대한 자료를 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직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성능에 대해선 언급하기 어렵지만,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케플러나 TESS보다 늦게 발사되는 만큼 더 최신 기술을 탑재해 더 강력한 행성 사냥꾼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케플러, TESS, 플라토의 데이터를 합치면 아마도 1-2만개의 외계 행성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며 이 가운데 지구 같은 행성 역시 수백개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렇게 데이터가 누적되면 어떤 행성이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한지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도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오랜 세월 우리는 지구 같은 행성이 우주에 흔하며 어쩌면 이 행성들 가운데 생명체가 사는 행성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해왔습니다. 최신 관측 기술의 향상으로 이제 더 이상 추측이 아닌 데이터를 가지고 생명체 존재 유무를 파악하는 일이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수십 년안에 제2의 지구에 대한 결정적인 정보가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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